1분기 흑자 전환 이어 2분기 컨센서스 상회 전망알리글로·헌터라제 등 고마진 제품 매출 증가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7분 기준 녹십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6%(400원) 증가한 15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9일 11만1800원까지 내렸던 주가는 1분기 영업이익 개선 소식에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녹십자는 매출액 3838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97억원이다. 전분기 영업손실 101억원, 당기순손실 387억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확실한 실적 개선을 이룬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체 신약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데 이어 자회사의 적자폭도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유지하며 2분기 매출의 경우 시장 기대치인 4619억원 대비 6.5% 상회, 영업이익은 219억 대비 19.2%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면역글로블린 제제인 알리글로 매출 성장과 2024년 6월부터 인상된 국내 혈액제제 약가 영향으로 2분기 혈액제제 매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독감 백신의 매출 감소 영향에도 수두백신인 베리셀라의 수출과 대상포진 백신인 싱그릭스 성장으로 백신 사업부의 매출도 견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검체 검사 서비스 매출의 경우 라이넥주의 성장 등의 영향으로 연결회사 매출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의약품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내 재고량을 늘리고 미국 내 완제의약품 위탁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결 종속회사의 리스크가 부각되나 라이넥주 매출 증가에 따른 녹십자웰빙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지씨셀의 연구개발비 및 판관비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면역 제제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 알리글로 처방 확대 본격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알리글로와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에 주목했다. 허 연구원은 녹십자 미국 법인의 알리글로 매출액은 2분기 300억원, 헌터라제는 국내 52억원, 해외 207억원을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 실적 또한 고마진 제품 매출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실적 신뢰도가 향상되고 있다"며 "2분기 미국 법인의 알리글로 판매가 300억 원으로 추정, 1분기에는 약 100억 원 달성해 가이던스에 근접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알리글로 미국 진출 안착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고마진 제품의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