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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2분기도 역대급 실적···수익다변화 빛봤다(종합)

금융 금융일반

KB금융, 2분기도 역대급 실적···수익다변화 빛봤다(종합)

등록 2025.07.24 17:15

수정 2025.07.25 15:5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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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KB금융그룹 이자이익 감소에도 역대 최대 실적 기록

비은행 부문과 수수료 수익 다변화가 실적 견인

하반기 주주환원과 대출 성장 전략 지속

숫자 읽기

2분기 당기순이익 1조7384억원, 전년 대비 0.3% 증가

상반기 순이익 3조4357억원, 23.8% 증가

ROE 13.03%로 2.23%p 개선

순이자이익 3.7% 감소, 순수수료이익 첫 1조원 돌파

계열사별 현황

KB국민은행 2분기 순익 1조1612억원, 4.0% 증가하며 실적 주도

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모두 순익 감소

해외 부문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상반기 200억원 흑자

주주환원과 자본 전략

하반기 8500억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 발표

자사주 매입·배당 비중, PBR 0.8~1배 구간에서 유연하게 조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땐 현금배당 확대 가능성

대출 성장과 건전성 관리

은행 여신 증가율 연 4~5% 목표 유지

가계대출 성장률 3% 내외로 조정, 기업대출 6~7% 성장 추진

충당금 선제 적립, 건전성 지표 안정세 유지

NIM 축소에도 1조원 넘긴 순수수료익이 실적 방어은행 '선방'···증권·카드·보험은 충당금 부담에 주춤하반기 8500억 주주환원···PBR 따라 배당전략 조정

KB금융, 2분기도 역대급 실적···수익다변화 빛봤다(종합) 기사의 사진

KB금융그룹이 올해 뚜렷한 이자이익 감소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수수료 중심의 수익 다변화가 그룹 전체 이익을 떠받친 모습이다. 올 하반기에는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과 함께,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중심으로 대출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24일 오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조73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조6393억원)를 1000억원 가량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43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ROE는 13.03%로 2.23%포인트(p) 개선되며 이익창출력과 자본효율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올해 2분기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3조1065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순수수료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9% 수준에 달했다"며 "그룹의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향후 금리 하락과 증시 거래 활성화 국면에서 이익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올해 2분기 부동산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분양률, 공정률, 임대율 등을 기준으로 개별 평가와 오버레이 방식을 통해 산정됐다. 이는 향후 손실 흡수 여력 확보 차원의 전략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연체율, NPL 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으며, 하반기에는 부실자산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을 경우 연간 기준 CCR(대손비용률)은 기존 가이던스인 45bp 중반 수준에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상반기 약 2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이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판관비 증가에 따라 일부 감소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에 매각한 KB부코핀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적격성 심사 절차로 인해 매각 완료까지 약 1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매각 대금은 2026년 상반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계열사 희비 교차···국민은행 '웃고' 증권·보험·카드 '울고'


계열사별로는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KB금융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NIM이 1.73%로 낮아졌지만 방카슈랑스 수수료와 투자금융 수익 확대가 실적을 방어했다. 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을 지속했고 대손충당금 부담은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됐다.

반면 같은기간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1590억원에 그쳤다. 증시 회복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과 IB 실적이 개선됐지만 부동산 PF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늘었다.

KB손해보험도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24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IBNR 환입 기저효과로 보험영업이익이 줄면서 전년보다 2.3% 감소했고, 2분기 실적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2446억원에 그쳤다.

KB국민카드 역시 실적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가맹점수수료 감소와 채권매각 비용 증가 등으로 상반기 순익(181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9.1%나 쪼그라들었다.

이날 KB금융은 올해 하반기 총 8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이 중 6600억원은 이사회 결의를 마쳤으며, 배당가능이익을 초과하는 1900억원은 올해 결산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 이연이 내년으로 넘어가더라도 자본비율 관리 여력과 체력을 감안할 때 전체 환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중간배당을 통한 배당가능이익 확보 방안 외에 감액배당 옵션도 검토되고 있다.

또한 KB금융은 PBR이 높아지면 자사주 매입보다는 현금배당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최근 PBR이 0.8배 수준에 근접하면서 환원 전략의 비중 조정도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 중이다. 주가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리레이팅에 대한 시장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정책 변경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간 비율 조정은 PBR 0.8배에서 1배 사이 밴드 내에서 유연하게 운영된다.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 3% 내외··· 현금배당 비중 확대도 검토


대출 성장 측면에서는 은행 기준 여신 증가율을 기존 경영계획 수준인 연간 4~5%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최적화하고, 경쟁이 치열한 집단대출은 속도 조절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은 3% 내외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대출 부문은 우량 자산 중심의 성장 기조를 이어가면서 연간 6~7%대 성장을 추진한다. 대기업은 신규 유치 강화, 중소법인은 부대거래 증대를 통한 적정 성장, 자영업자 대출은 업종·지역별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내년에도 자본비율 13.0%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과분으로 이연된 1900억원은 연말 자본비율에 그대로 남게 되며, 올해 주주환원 항목으로 별도 관리된다.

KB금융은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도입 여부에 따라 현금배당 비중 확대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고 있다. 시행령 등 세부 기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확정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제도 도입이 이뤄질 경우 주주 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적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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