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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연금저축 178조 '사상 최대'···20대 미만·펀드 가입 급증

금융 금융일반

연금저축 178조 '사상 최대'···20대 미만·펀드 가입 급증

등록 2025.07.31 12:0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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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이 178조6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펀드를 중심으로 20대 미만 가입자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국민연금·퇴직연금에 비해 수익성과 노후소득 보장 기능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연금저축 운용현황'에 따르면 연금저축 적립금은 전년 대비 10조8000억원(6.4%) 늘어난 178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누적 증가액은 35조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펀드 적립금은 40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11조1000억원(37.9%) 급증하며 전체 증가분 이상을 견인했다.

전체 수익률은 연 3.7%로 집계됐으나 펀드 상품은 7.6%로 다른 유형보다 크게 웃돌았다. 반면 보험상품은 2.6%에 그쳤고, 연금저축신탁은 5.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펀드는 수익률과 세제 혜택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상품으로, 여타 상품 대비 수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금저축 가입자 수는 764만2000명으로 1년 새 41만8000명(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세 미만 가입자는 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66% 급증했다. 부모가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장기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근로소득 4000만원 이하 가입자의 비율은 1.5%에 불과해 소득에 따른 격차가 뚜렷했다.

2024년 연금 수령 계좌는 190만2000좌로, 장기수령형 비중은 49.5%로 확대됐지만 계약당 평균 수령액은 연 295만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2만원 줄었다. 전체 수령 계약의 84.1%는 연간 500만원 미만이었다. 수령액이 너무 적어 실질적인 노후 보장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연금저축의 상품 구성은 여전히 안정형 중심이다. 전체 적립금의 64.7%가 보험상품에 쏠려 있고, 신탁과 공제까지 포함하면 안정형 상품 비중은 77.4%에 달한다. 그간 수익률이 낮은 상품에 집중돼 온 점이 낮은 수령액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제 혜택, 낮은 수수료, 자율적 운용 가능성 등 장점이 많은 연금저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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