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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역대급 美 AMPC"···SK온, 'ESS·켄터키 공장'으로 하반기 정조준(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역대급 美 AMPC"···SK온, 'ESS·켄터키 공장'으로 하반기 정조준(종합)

등록 2025.07.31 13:17

수정 2025.07.31 13:40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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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1077억원, 영업손실 664억원 기록켄터키 1공장, 3분기 일부 가동···일회성 비용 발생SK엔무브 합병 "차별적 경쟁력으로 중장기 안정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SK온이 북미와 유럽 고객사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북미 판매량이 대폭 늘면서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또한 역대 최대로 수령하게 됐다. 하반기에는 관세·보조금 변수라는 험로가 예고되지만, SK온은 ESS 신사업·SK엔무브 흡수합병·켄터키 공장 가동 등으로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31일 SK온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1077억원, 영업손실 6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70% 가까이 개선됐다.

이번 분기는 북미와 유럽 공장 가동률 회복과 판매량 증가가 주효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진행된 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SK온은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라인 개조가 2분기 중 완료되고, 기존 재가동을 시작한 라인의 램프업 효과가 더해지며 12개 라인 모두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코마롬 1공장(SKOH)의 포드 전용 라인 가동과 코마롬 2공장(SKBM)의 폭스바겐 물량 증가가 맞물리며 가동률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분기 SK온의 전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북미는 70%, 유럽은 30% 이상 출하량이 늘었다.

높은 판매량에 AMPC도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번 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AMPC는 273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1118억 ▲지난해 3분기 608억 ▲지난해 4분기 813억 순이었으며, 올해는 전분기(1708억원)보다 60%가량 많이 수령했다. 회사는 미국 고객사 수요 증가에 적시 대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다. 북미 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상호관세 정책,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북미 완성차 고객사들의 재고 운영이 신중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SK온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라인 운영계획을 이미 준비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장 하루 뒤부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15%로 결정된 것에 대해 SK온은 "전기차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 수 있으나, 당사 배터리가 탑재된 완성차의 생산·판매 축소는 현재로선 직접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물량은 현지 생산 비중이 높지만, 일회성 비용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고객사와 생산·비용 전략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사업도 연내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 10일 SK온은 엘앤에프와 북미 지역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복수의 고객사들과 기가와트급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며, EV(전기차)보다 ESS 중심으로 수주와 생산 성과가 먼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3분기 가동 목표였던 켄터키 1공장은 일정대로 진행된다. 해당 공장은 SK온과 포드가 함께 세운 배터리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의 생산기지다. SK온은 "3분기 중 일부라인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진행하고, 합작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운영계획을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공장의 초기 가동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날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통해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계획을 공식화했다. 합병은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비율은 1 대 1.6616742다.

SK온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양사는 전기차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핵심 자회사로, 시너지를 창출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비우호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더불어 SK온의 재무 구조 또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EBIDTA(상각전영업이익)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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