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 2Q 영업손실 311억···전년比 적자 전환

하반기는 신규 고객사 공급 등으로 개선 전망

하이엔드 제품 'ST5H', 'ST6H' 브랜드화 추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생산공장.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 매출 2049억원, 영업손실 31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고,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로 매출은 29.6% 늘었고, 영업손실 폭은 149억원 줄었다.

회사 측은 "환율 약세 및 구리가격 상승 등 부정적인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확대 등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는 축소됐다"고 말했다.

하반기는 북미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바일, IT 등 어플리케이션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판매 본격화, 신규 고객사 공급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리드 하이-엔드(Hybrid High-End) 제품 브랜드 'HiSTEP' 상표.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아울러 하반기에는 수익성 확보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동박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하이-엔드(Hybrid High-End) 제품인 'ST5H'와 'ST6H' 제품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두 제품은 높은 인장강도와 연신율을 동시에 구현하며, 안정적인 박막화가 구현 가능한 고사양의 소재 솔루션이다. 롯데머티리얼즈는 두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더욱 신속하게 제공하고, 독보적인 하이-엔드 동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HiSTEP' 브랜드를 런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측은 신재생 전력용 ESS 수요 증가로 관련 동박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신규 고객사 공급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고객사의 하이엔드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해 오는 2026년부터 전기차(EV)용 하이엔드 동박 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기존 국내 배터리사를 포함해 북미, 유럽, 중화권 고객사까지 승인 및 맞춤형 생산 공급 체계를 확립한다. ▲고강도 ▲고연신 ▲초극박 특성이 동시 구현된 'HiSTEP' 제품 양산으로 모바일, IT 배터리 및 EV 차세대 배터리 고객사 확대로 고품질 동박 시장 선점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ESS, 모바일/IT 소형 배터리 등 어플리케이션 다변화와 하이엔드제품 판매 본격 증가 등 고부가 제품 믹스와 신규 고객사 공급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HiSTEP' 제품 브랜드 런칭을 통해 글로벌 셀메이커와 OEM 대상 기술 세일즈 마케팅을 강화하여 고품질의 동박 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2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2.3%를 기록했으며, 차입금비율은 7.6%를 유지했다.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