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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주가 내리막 걷는 풍산···매수 기회일까, 숨 고르기일까

증권 종목

주가 내리막 걷는 풍산···매수 기회일까, 숨 고르기일까

등록 2025.08.11 13:38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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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풍산 주가, 방산 사업 호조로 최고가 경신 후 급락

2분기 어닝 쇼크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하락세 촉발

증권가, 매수 기회와 추가 상승 한계 두 의견 팽팽

숫자 읽기

풍산 주가, 최고가(17만2200원) 대비 30.02% 하락

올해 200%대 급등, PER 19.09배까지 상승 후 13.91배로 하락

2분기 매출 1조2940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전년 대비 42% 감소)

배경은

방산 부문 성장, 지정학적 위기 속 수출 기대감 확대

PER 등 밸류에이션 부담 누적, 코스피 평균보다 낮았으나 상승세 지속

2분기 일회성 비용(퇴직급여충당금 150억원, 관세 50억원) 반영 미흡

핵심 코멘트

한국투자증권 "경쟁력 변함없어, 주가 급락은 매수 기회"

BNK·iM·상상인·유안타증권, 투자의견 '매수'→'중립' 또는 '보유'로 하향

상상인증권 "방산 사업가치 리레이팅 이미 반영, 수익성 기대 낮아질 전망"

향후 전망

단기 급등 피로감과 실적 부진, 주가 추가 상승 동력 약화

투자자, 단기 변동성·실적 추이 면밀히 관찰 필요

방산 업종 내 상대적 저평가 매력 여전하지만 신중한 접근 요구

단기 급등 피로에 어닝쇼크···투자심리 위축일회성 비용 반영되며 주가 조정 본격화증권가, 저가 매수와 추가 하락 전망 엇갈려

주가 내리막 걷는 풍산···매수 기회일까, 숨 고르기일까 기사의 사진

방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풍산의 기세가 꺾였다.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 기회란 전망과 당분간 주가 상승은 어렵다는 엇갈린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오전 11시 46분 기준 풍산은 전 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12만500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지난달 30일 사상 최고가(17만2200원)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주가는 30.02% 하락했다.

풍산은 방산 업종 중에서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올해 들어 200%대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풍산의 사업은 구리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신동 부문과 탄약을 생산하는 방산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최근 주목받은 건 방산 부문이다. 풍산은 현재 소총용 5.5mm(밀리미터) 소구경탄부터 K9 전차 등에 사용하는 155mm 사거리연장탄까지 국군이 사용하는 탄약 대부분을 납품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하면서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상승 랠리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확대됐다. 연초 9.03배였던 풍산의 주가수익비율(PER·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종가 기준)은 지난달 17일 19.09배까지 올랐다. 미래에 증가할 실적을 기준으로 한 12개월 선행 PER도 5.50배에서 17.88배로 급격히 증가했다. 코스피 전체 PER은 12.66배에서 14.60배로 상승했다. 풍산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PER 배수를 높였어도 방산 대표 종목인 LIG넥스원(61.73배) 현대로템(53.00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48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었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은 덜 한 분위기였다.

그러던 중 발표된 2분기 어닝 쇼크는 하락세 진입의 결정타가 됐다. 풍산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2940억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9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1115억원을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영업이익 전망치와 실제 성적이 일치하지 않은 것은 올 2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컨센서스에 미처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7.2% 하회한 수준"이라며 "컨센서스를 200억원 하회했는데 노조와 협상을 통해 통상임금이 올랐고 이에 퇴직급여충당금을 일시에 150억원이나 계상했다. 그리고 컨센서스에 반영되지 않은 미국 스포츠탄 사업 관세 관련 비용 50억원이 발생했다"고 했다.

증권가에선 매수 기회라는 평가와 당분간 주가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혼재된 상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오해,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양도소득세 개편안에 대한 실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 급락했지만 자체 경쟁력엔 변함이 없다"며 "이번 주가 급락은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제시했다.

반면 2분기 실적발표 후 BNK투자증권, iM증권, 상상인증권, 유안타증권이 풍산의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에서 '중립' 또는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 하락과 올해 실적 전망치 축소에 따라 PER은 이날 오전 기준 13.91배, 선행 PER은 12.96배까지 내려왔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타 방산업체 밸류에이션 상승 등에 따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9.0배에서 16.0배 수준으로 조정해 목표주가를 올렸으나 주가 상승여력은 부족하다고 판단돼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방산 사업가치 리레이팅을 다 반영한 상태라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며 "올 상반기 방산 부문의 성적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에 대한 기대는 기존 수준 대비 낮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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