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인기에 '엔터ETF' 수익률 쑥'···2차전지도 상위권

K컬처 ETF 주간 수익률 1위 등극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인기 영향 확대

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ETF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터 ETF의 강세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인기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TIMEFOLIO K컬처액티브' ETF는 전 거래일 대비 0.62%(85포인트) 상승한 1만3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 ETF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15%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간 수익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해당 ETF는 액티브상장지수펀드로 Fn가이드 K-컬처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여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고 있다.

현재는 에이피알이 8.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GS피앤엘, SMG엔터, 삼양식품 등에 각각 7.91%, 6.23%, 5.74%, 5.59%의 비중을 두고 있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 ETF에 이어 미디어·엔터 ETF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POP포커스' ETF에도 순자산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해당 ETF의 수익률은 14.28%로, 자금은 약 500억원이 집중됐다. 해당 ETF는 NH투자증권이 산출·발표하는 'iSelectK-POP포커스지수'의 변화에 연동해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 ETF 역시 13.11%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하반기 엔터 산업은 메가 지적재산권(IP) 활동 강화, 저연차 아티스트 수익화 가속, 중국 등 해외 시장 개방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차전지 관련 ETF도 지난 1주일간 수익률 상승을 주도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지난 7월 ETF 수익률 상위 종목들 중 가장 높은 수치인 35.5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가 28.55%로 2위,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28.50%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ETF 전체 순자산은 225조1785억원으로 6월 30일(210조2454억원) 대비 14조9331억원(7.1%) 늘었다. 순자산 증가의 주역은 이차전지 ETF였으며 강세였던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TIGER 2차전지테마' 등에 자금이 몰렸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가이드라인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이차전지와 태양광 밸류체인이 감산 타깃으로 유추된다"며 "이미 이차전지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한 감산 압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