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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영업자 대출 늘린 케이뱅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

금융 은행

자영업자 대출 늘린 케이뱅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등록 2025.08.13 09:3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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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익 842억원···2분기에만 682억원 쓸어 담았다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 감소···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스테이블코인 전담 조직 신설···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주력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8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체질 개선 노력으로 비이자이익과 주요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한 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말 케이뱅크의 고객은 1413만명이었고 현재 1450만명을 넘어섰다. 상반기에만 140만명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 특히 지난 5월 청소년(만14세~17세)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카드(선불카드)'를 새로 출시하며, 10대 신규 고객 유입이 늘고 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26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출시한 연 최대 7.2% 금리의 단기 적금 '궁금한적금 시즌3'가 출시 한 달 반 만에 15만 좌를 돌파하는 등 개인 수신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말 여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개인사업자 대출이 올해 2분기에만 약 2700억원 증가하며 전체 여신 잔액 증가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낮은 금리와 넉넉한 한도로 소상공인의 든든한 금융 버팀목 역할을 하며 올 6월 말 잔액이 약 3000억원에 달했다.

2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033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기준금리 인하와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7% 줄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169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플랫폼광고 수익은 올해 초 출시한 앱테크 '용돈받기' 서비스가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다른 앱테크 서비스에도 광고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로 2분기 대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562억원)과 비교해 26.5% 줄어든 413억원을 기록했다. 담보대출 비중 확대 등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한 여신 심사 강화 등이 원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 네이버페이스코어, 올해 2월 통신 3사 고객 데이터 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 '이퀄'을 도입하는 등 CSS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삼성카드, 신한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59%로 1분기 말(0.66%)보다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1%로 5분기 연속 낮아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분기말 케이뱅크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5.00%로, 6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전분기 대비 0.61%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6%로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상생금융을 실천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은 38.2%로, 전 분기보다 11.9%포인트 상승했다. 중저신용대출 평균잔액 비중은 34.4%를 기록해 규제비율(30%)을 웃돌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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