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치 상승 위한 자사주 소각 적극 검토올해 상반기 세전손익 전년比 51.3% 증가"앞으로 주주가치 제고 적극 검토할 것"
18일 미래에셋생명은 주주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이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없애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이는 것으로, 주당 가치가 상승해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그간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K-ICS) 제도 도입에 따른 불확실하고 급격한 자본 변동에 대비하고자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올해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확인한 만큼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유상증자를 포함한 대규모 자본 확충 이슈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K-ICS 비율 183.3%, 기본자본 K-ICS 비율 127.1% 등을 기록하며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을 상회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래에셋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상반기 세전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1021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보험 손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83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와 변액투자보험 APE도 각각 1412억원, 15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21.6% 늘었다. APE란 보험료 형태 전체를 1년 단위로 환산해 산출한 지표로 보험업계 주요 영업 실적 지표 중 하나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2.2% 증가한 24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건강상해보험 CSM이 전년비 136.4% 증가한 1986억을 기록하며 보장성 중심의 신계약 CSM 증가를 확보했다고 미래에셋생명 측은 설명했다. CSM은 미래에 보험계약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실현될 미래 계약 가치로,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다.
이와 더불어 저축성 보험 상품군에서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도입 12년차를 맞은 자사 펀드 포트폴리오인 '글로벌 MVP' 전체 순자산은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요 변액펀드인 '글로벌 MVP 60'의 누적수익률은 93%로 집계됐다. 펀드 라인업 다양화 및 전문 컨설팅 역량 확대를 도모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4분기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연말 목표 K-ICS비율을 198%까지 제고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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