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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억원 금융위원장, 첫날부터 광폭 행보···"감독체계 개편 미래지향적으로"(종합)

금융 금융일반

이억원 금융위원장, 첫날부터 광폭 행보···"감독체계 개편 미래지향적으로"(종합)

등록 2025.09.15 15:38

수정 2025.09.15 16:3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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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이억원 금융위원장 15일 취임 후 본격 업무 시작

금융감독체계 개편, '미래지향적' 방향 강조

생산적·소비자 중심·신뢰금융 3대 대전환 추진

핵심 코멘트

금융은 담보대출 중심, 부동산 쏠림 문제 지적

실물경제 지원 위해 금융의 과감한 방향 전환 필요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 보호 강화 주문

맥락 읽기

내년 금융감독체계 정책·감독 분리, 18년만의 대전환

정책·감독 역할 명확화, 건전성·소비자 보호 전담기관 신설

조직개편 과정에서 직원 불만, 노조 반발 등 내부 갈등 표면화

자세히 읽기

생산성 높은 산업·벤처·재생에너지 등 자금공급 확대 계획

취약계층 지원, 금융상품 판매 과정 점검 등 소비자 보호 강화

부동산PF 연착륙, 2금융권 연체율 안정화 등 리스크 관리 당부

향후 전망

금융감독체계 개편 따른 업무 조정·내부 갈등 지속 예상

금감원 노조, 주요 제재 권한 유지 등 권한 다툼 여전

금융위, 공정성·투명성 제고와 조직 안정에 집중

15일 취임식 직후 곧장 금융지주 회장들과 상견례'금융 대전환' 강조···첨단산업에 맞춤형 자금 지원"직원들을 챙기는 게 가장 큰 책무" 갈등 불씨는 여전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 11대 금융위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억원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 11대 금융위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일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 서울정부청사, 은행연합회 등을 오가며 바쁜 행보를 보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과거 회귀가 아니라 미래지향적 개편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위원장으로서 첫 번째 공식 일정은 오전 7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회 참석이었으며,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개최한 뒤 곧장 은행연합회로 이동해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생산적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신뢰 금융으로 대전환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과 8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금융으로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아직까지 우리 금융은 담보대출 위주의 손쉬운 방식에 치중하면서 부동산 쏠림과 가계부채의 누적을 초래하고 실물경제의 흐름과 괴리돼 경제의 혁신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금융의 과감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지역경제, 재생에너지 등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바꾸고, 이를 바탕으로 실물경제와 동반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조만간 금융권, 금융 수요자, 전문가 등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생산적 금융의 세부 과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규제와 관행 등 금융감독 전반을 과감히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소비자 중심 금융으로의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금융산업이 앞장서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다시 금융 소비자 저변을 넓히는 포용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하고, 소비자의 시각에서 금융상품 판매 과정을 꼼꼼히 점검해 보다 실질적인 사전적 보호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신뢰금융의 경우 금융사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가계부채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실수요 아닌 대출을 차단하기 위한 6·27 대책과 9·7 추가관리 방안의 일관된 이행을 위해 힘써달라"며 "부동산PF 연착륙, 제2금융권 연체율 안정화, 취약한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등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조직개편 혼란 속 직원들에게 편지···"세심하게 챙길 것"


이 위원장은 이날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내년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시행되는 만큼 마지막 '금융위원장'이자 첫 번째 '금융감독위원장'을 맡게 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당국도 18년만의 큰 방향 전환을 앞두고 있다"면서 "현행 통합형 감독체계에서 벗어나 정책과 감독이 분리되고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를 전담 감독기관이 맡는 새로운 체계로 개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감독체계 개편이 과거 회귀가 아니라 정책은 보다 정책답게 감독은 보다 감독답게 기능하고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의 상충을 해소하는 미래지향적 개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준다면 유관기관과 협의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감독체계 개편) 과정에서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면서 금융감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직원들에게 편지를 통해 조직개편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 발표 후 직원들에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조직 개편 소식으로 여러분이 느끼는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인생 계획과 꿈 및 가족의 삶 등에 닥친 불확실성을 걱정하는 마음과 무게를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공직자로서 국가적인 최종 결정이 이뤄지면 그것을 따라야 하는 것도 우리의 책무이자 의무인 것도 엄중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식 후 금융위 기자실을 방문해 "지금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제가 수장이 됐으니 직원들을 챙기는 게 저의 가장 큰 책무다. 계속해서 많이 듣고 어떻게 하면 세심하게 챙겨갈 수 있는지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단 향후 조직개편 과정에서의 잡음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위도 재정경제부와 금감위로 분리되는 만큼 직원들의 불만이 새어 나오고 있으며, 향후 금감원과의 업무 조정 과정에서도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금감원 노조는 출근길 집회에서 임원 중징계 의결을 제외한 제재 권한과 분쟁조정 권한 모두 지켜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 노조는 신설되는 금감위에 주요 권한이 넘어갈 가능성에 반발한 바 있다.

윤태완 금감원 노조 비대위원장은 "금융위설치법과 각 업권법 개정 작업이 지난주에 진행됐다"며 "금융위에 분조위가 설치되지 않을 거고 임원 중징계 의결을 제외한 제재 권한도 그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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