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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DL이앤씨, 친환경·SMR 신사업 속도···신성장 동력 확보

부동산 건설사 위기를 기회로 | 파이팅 KOREA

DL이앤씨, 친환경·SMR 신사업 속도···신성장 동력 확보

등록 2025.09.20 13:29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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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수익성 동시 잡는다···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미국 SMR 사업 공동 개발···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탈현장 공법·모듈러 건설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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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친환경 건설기술과 차세대 원전 사업을 앞세워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 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SMR(소형모듈원자로) 협력 등 투트랙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며 지속가능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DL이앤씨가 친환경 건설기술과 차세대 원전 사업을 앞세워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과 함께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X-Energy와 원전 협력 본격화···2026년 美 입찰 도전


DL이앤씨는 박상신 대표 주도하에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 넷제로(Net-Zero) 로드맵을 수립해 매년 이행하고 있다. 여기에 SMR,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청정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탈현장(OSC) 공법과 SMR·CCUS 신사업,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통해 국내외 시장 경쟁력과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글로벌 탈탄소 추진 가속화에 따라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에너지 및 환경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지속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확대를 위해 CCUS, 바이오매스 발전, 2차 전지, SMR,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지속가능항공유(SAF), 생분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의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SMR 사업은 DL이앤씨 신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2023년에는 미국 X-Energy에 약 2000만달러를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X-Energy는 미국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SMR 기술을 축척한 기업으로 아마존, DOW와 협업을 통해 미국내 자사 SMR 모델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X-Energy는 Xe-100 차세대 원자로 상업화를 추진 중이며,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최종 안전평가서(FSE)를 획득했다. TRISO 연료 제조 시설 착공도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는 1~2년 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DL이앤씨는 노르웨이 원전 건설 계획과 MOU를 체결하며 건설 추진을 진행 중이고, 2026년 미국 워싱턴주 에너지 노스웨스트가 추진하는 SMR 3기 입찰 준비도 병행해 글로벌 SMR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주택사업 부문에서는 탈현장 공법, 모듈러 건설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옥탑·로비 모듈러, 지하주차장 PC 공법을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전남 구례에는 국내 최초 26세대 규모의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을 준공했다. 현재 12개 사업지에서 옥탑 모듈러 190개소, 로비 모듈러 51개소 설계·제작을 진행 중이다.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과 경비실, 아파트 상가 등 부속시설 모듈러 표준화 개발도 병행하며 시공성과 경제성을 높이고 있다.

사업관리 리스트 대응 성과···수익성·재무 안정성 개선


하반기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DL이앤씨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914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 신규수주 96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4.7%포인트 상승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주택 부문의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17%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이익 증가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가율은 87.3%로 개선세를 유지하며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주택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93.0%에 비해 5.8%포인트 낮아진 87.2%를 기록했다.

재무 안정성과 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부채비율은 96.0%, 차입금 의존도는 10.6%에 불과하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496억원, 순현금 1조153억원을 보유했다. 신용등급은 2019년 이후 7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안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실적 상승세가 전망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공정 촉진으로 원가율을 빠르게 개선했고 X-Energy 지분 재평가 가능성도 높다"며 "SMR과 CCUS 모멘텀을 감안할 때 주가는 하방이 견조하게 지지되며 수주 실적에 따라 점진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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