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 가시성을 감안할 때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삼성전자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었던 HBM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4.8% 상향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5nm 이하 Foundry 선단 공정에 대한 고객 확대 및 추론 수요 증가 속에 삼성전자의 Enterprise SSD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목표주가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 추론 수요 증가로 RAG(검색 증강 생성)를 위한 스토리지 수요가 자극돼 낸드(NAND)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삼성전자의 E-SSD 컨트롤러 IC 기술력으로 낸드 사업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 DRAM사의 HBM 생산 웨이퍼 할당 증가와 DDR4 EOL(생산 종료)로 범용 DRAM 수급이 개선되는 등 범용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대비 각각 1.1%, 19.2%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와 내년 전사 영업이익 또한 18.1%, 61.2% 상향해 30조4000억원과 51조2000억원으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해 예상보다 가파른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15.6% 상향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근거로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 시작을 들었다. "9월부터 계약 가격 전망치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며 "DDR5 가격이 2025년 4분기 들어 처음으로 3분기 대비 4.7% 상향됐다"고 말했다.
김영건 연구원은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가격 강세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는 상품 개발 전략 차원에서의 실책으로 보이지만 기술적이나 영업적 측면에서의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HBM 시장 점유율과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2025년 20.8%에서 2026년 35.7%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에 반영된 가치는 44조원으로 인텔에 비해 아직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25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64% 오른 8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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