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물동량 10% 급증, 내수 소비 분위기 반영택배 물량 증가와 매출 실적 개선 기대감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8%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2월 기록했던 9만8500원의 52주 신고가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최근 저점 부근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긴 연휴로 인해 택배 물동량은 3개 분기 만에 다시 성장했다. 9월에만 물동량 증가율이 10%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부의 내수 소비 진작 정책, 자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이러한 택배사업 개선은 글로벌 물류경기 둔화 영향을 받은 부진한 사업 부문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3 불법 계엄 이후 쪼그라들었던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회복했다. 택배시장의 CJ대한통운의 점유율은 올 1분기 42% 수준으로 올라온데 이어 올 3/4분기에는 43%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업계에 따르면 12.3 불법 계엄으로 인해 내수 소비가 위축된 지난해 12월 이후 택배 시장 내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기준, 42.3%다. 증권사들은 현 추세를 감안해 올 4분기까지 43%는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택배간 경쟁이 거세지면서 택배 단가는 전년 대비 2% 내외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거래 물량 증가 효과가 단가 하락 폭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최근 물류업계가 공급망이 복잡해지며 물류 아웃소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영업이익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139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경기 반등, 명절 이후 택배 물량의 정상화, 계약물류 비중 확대 등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예상했다. 특히 단기 수급 불안 요인을 지나며 투자자 심리가 완화되고 있고 하반기 수익성 개선과 함께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증권가에서도 CJ대한통운의 구조적 성장세가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법인 상장, 미국 물류센터 완공, 동남아 지역 물류망 확장 등의 글로벌 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도와 미주 법인의 성장이 중장기적으로 영업이익의 안정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발행주식의 12.57%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자사주 소각과 주주 친화적 배당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주가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5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향후 3년간 최소 수준의 배당 안정성을 보장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재편과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온라인 기반 물류와 새로운 계약을 중심으로 성장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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