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프로젝트는 24개월간의 개발(2025년 3월~2027년 3월)을 거쳐 2027년 4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이후 8년간(2035년 3월까지) 유지보수가 이어진다.
이번 사업은 태국증권거래소(SET)가 발주한 국제 경쟁 입찰에서 코스콤이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제안을 제시해 수주한 것으로, 2027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코스콤의 금융 IT 역량이 해외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에 적용되는 대표 사례다.
코스콤은 지난 4월 태국증권거래소(SET)와 약 2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거래소 및 IT 기업 간 치열한 경쟁 끝에 성사된 것으로 ▲KRX그룹(KRX&코스콤) ▲나스닥 OMX ▲Vermiculus(구 Cinnober) ▲Baymarket 등 4개 글로벌 기업이 경쟁에 참여한 가운데 코스콤이 AI·클라우드·오픈소스 기술력과 10년 이상의 현지 신뢰를 기반으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자본시장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강화할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코스콤은 글로벌 청산결제 규제를 반영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선물 시장 간 시스템을 분리해 상호 의존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대량의 거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장중 위험을 실시간 감지하는 AI 솔루션을 적용한다. 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도입하고, 사용자 친화적 UI·UX를 도입해 편의성을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스템이 신규 상품 도입 및 제도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코스콤과 태국증권거래소의 인연은 2012년 첫 청산결제시스템(TCS) 개발부터 이어져 왔다. 10년 이상 협업을 이어온 양사는 단순한 발주-수행 관계를 넘어 상호 컨설팅과 공동 개선 작업을 통해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는 설명이다.
SET는 지난 10여 년간 코스콤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과 신속한 대응에 높은 만족도를 보여왔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회원사에 영향이 없도록 '기존 코스콤 기술을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하라는 조건을 명시했다.
개념검증 (PoC·Proof of Concept) 과정에서 코스콤은 AI·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실현한 혁신 시스템 데모를 선보였고, 이 과정에서 현지 기술자와의 협업을 통해 '파트너십형 개발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자본시장 IT 기술이 글로벌 경쟁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코스콤 태국차세대TF부 황일호 부서장은 "코스콤은 이번 태국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 IT 기술이 글로벌 경쟁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력뿐 아니라 10년 이상 이어온 신뢰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 시장의 청산시스템을 구축·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통합 청산체계를 선도하고, 국내에서 축적한 거래·청산·위험관리 역량으로 아세안 지역을 아우르는 차세대 통합 청산 인프라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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