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3Q 실적 '주춤' 예상현대오토에버, 3Q 두자릿수 성장세 전망AI·클라우드 신사업 전념···"성장 지속될 것"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3조5922억원, 영업이익은 240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3% 증가, 4.97%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SDS의 주춤한 실적은 관세 여파로 인한 물동량 감소에 물류 매출이 하락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분기부터 이어진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 수주 확대 덕에 매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LG CNS도 마찬가지다. 3분기 LG CNS의 매출은 1조5346억원, 영업이익은 1346억원의 성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은 6.69% 증가, 영업이익은 5.76% 하락한 수치다.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일부 사업 수주가 오는 4분기(10~12월)로 이연된 점이 꼽힌다. 데이터센터 관련 지출 비용이 늘어난 것도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3분기 매출은 1조41억원, 영업이익은 616억원으로 각각 10.99%, 17.27%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차량 SW 사업과 ITO(아웃소싱) 등 대부분의 사업 부문에서의 성과가 견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I가 ERP(전사적자원관리) 및 클라우드 중심의 구축 사업 효과로 고성장이 기대되고, ITO와 차량 SW 부문도 상반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4분기 이후 기업들의 사업 수주가 확대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SI 기업들은 신사업 확대와 해외 공략에 힘쓰고 있다.
일례로 최근 삼성SDS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단독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프로젝트는 민간과 공공에서 최소 4000억원 이상 출자를 통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약 2조5000억원 규모가 투입되는 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사업자가 확정되면 삼성SDS의 공공 사업이 확대되는 셈이다.
LG CNS도 해외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지난 8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결정,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초거대(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에도 비슷한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해 협업을 맺기도 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국내외 파트너사와 AI 에이전트 풀스택 생태계(AI 인프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산업 성장에 대한 높은 강도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승호 DB투자증권 연구원도 "(LG CNS가)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주를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다. 내년에도 현재 수준의 성장을 이뤄내며 내년 DBO(설계·구축·운영) 매출은 약 7000억원으로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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