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 성장세현대오토에버·포스코DX 영업익 감소AI·클라우드 사업 집중···"경쟁력 유지"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SI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차례대로 발표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4898억원, 영업이익 2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18.9% 증가한 수준이다.
LG CNS의 경우 매출은 1조2114억원, 영업이익은 7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144.3%로 대폭 증가했다. 양사 모두 클라우드와 AI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일례로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6529억원이다. 이 중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증가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 ▲대구 민관협력형(PPP)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LG CNS도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성장하며 7174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AI 사업은 LG CNS 전체 매출의 약 59%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LG CNS 관계자는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및 AI 도입 확산 추세에 맞춰 AX 사업을 가속화해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을 달성한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오토에버와 포스코DX는 실적 감소세다. 현대오토에버는 매출 8330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늘었고, 13.1% 감소했다. 포스코DX 역시 매출 2967억원, 영업이익은 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6%, 35% 줄었다.
현대오토에버의 영업이익 감소는 고객사와의 일부 계약 시점이 1분기 이후로 조정되며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2분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SI 기업은 미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와 클라우드를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AX(인공지능 전환)에 힘주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클라우드인프라센터장에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 이경수 상무를 영입했다. 이경수 상무 영입을 통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도 지난 28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와 해외 인프라 구축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와 하반기에도 다양한 AI 관련된 유즈 케이스들과 수주 사례를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권 생성형 AI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SI)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려고 노력 중인데, 클라우드를 통해서 데이터 등을 조달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니 해당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고, 이제는 AI가 없으면 예전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가 없으니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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