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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국내 은행,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에 이자 14.5억원 지급···전북은행 '최대'

금융 은행

국내 은행,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에 이자 14.5억원 지급···전북은행 '최대'

등록 2025.10.27 08:22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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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줄 왼쪽부터)김성태 IBK기업은행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범죄 배후 의혹 프린스그룹 첩보 수집' 관련 기사 자료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앞 줄 왼쪽부터)김성태 IBK기업은행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범죄 배후 의혹 프린스그룹 첩보 수집' 관련 기사 자료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캄보디아에서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에 국내 은행 현지법인들이 지급한 이자가 14억5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은 프린스그룹에 예금이자 명목으로 총 14억5400만원을 지급했다.

은행별로는 전북은행이 7억8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6억7300만원, 신한은행 6100만원, 우리은행 1100만원 순이었다.

현재 이들 은행에는 프린스그룹 자금 911억7500만원이 예치돼 있으며, 국제 제재에 따라 전액 동결된 상태다. 프린스그룹과 국내 은행 간 거래 규모는 당초 금감원이 파악한 1970억4500만원에서 2146억8600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재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전북은행이 1252억8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국민은행 707억8800만원, 신한은행 77억900만원, 우리은행 70억2100만원, IM뱅크 39억6000만원(해외송금) 순이었다.

전북은행은 또 가상자산 자금세탁 의혹을 받는 후이원그룹과 거래한 은행으로 확인됐다. 전북은행은 2018년 8월 후이원그룹 명의로 개설된 당좌예금 1건을 보유 중이며, 잔액은 현재 10만원이다. 다만 요구불예금 특성상 7년간의 거래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이 국내 은행 현지법인을 자금세탁 통로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프린스그룹과 거래한 일부 은행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실명계좌 제휴은행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전북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GOPAX)의 실명계좌 제휴은행이다.

강 의원은 "우리 정부의 범죄 관련자에 대한 제재 절차가 시급하다"며 "캄보디아 범죄조직과 거래한 은행 중 일부가 코인거래소 제휴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금세탁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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