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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인화 포스코 회장 "韓-호주 협력 강화로,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산업 중공업·방산

장인화 포스코 회장 "韓-호주 협력 강화로,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등록 2025.10.30 13:21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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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CEO SUMMIT 기조연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APEC CEO SUMMIT 기조연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호주 등 글로벌 기업과의 공급망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인화 회장은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호주가 구축해온 공급망 협력 관계를 통해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중점과제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과 호주와의 공급망 협력 관계는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호주는 포스코그룹이 사용하는 원료의 70%를 책임지는 안전한 공급자이자 미래 성장산업의 길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그룹이 현재 호주와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이곳 경주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는 포스코그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포항제철소가 있다"며 "우리는 그곳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CO2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적 제철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렉스(HyREX)로 명명한 이 공정에서 우리는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청정 수소를 사용해 탄소저감 철강제품을 생산할 계획인데, 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물론 니켈, 희토류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그룹은 호주 광산에서 채굴된 스포듀민을 공급받아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협력이 이차전지 원료 분야로 이어지며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APEC CEO SUMMIT 기조연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APEC CEO SUMMIT 기조연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청정 에너지 생태계 조성 분야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2년 호주 Hancock Energy사와 함께 천연가스 개발·생산 회사인 Senex Energy를 공동 인수했다고 전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E&C는 호주의 수소 생산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장 회장은 "호주와의 양자간 공급망 협력은 일본, 중국 등 아태 지역 내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성 있는 다자간 공급망 협력으로 확대,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스코는 2010년 Hancock Prospecting, 일본의 마루베니 그룹, 중국철강공사와 함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현재는 마루베니 그룹과 공동으로 호주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다자간 공급망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경제 주체들이 공동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미래 공급망 건설을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장 회장은 호주와의 비즈니스, 투자 관계를 넘어 안전, 재난대응 분야까지 넓히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포스코그룹은 대형 산불 극복 경험이 있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선진 재난대응 체계 및 축적된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며 "한국에서 자연재해 발생 시 지역 주민들이 신속,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 상황 모의훈련, 대피시설 개선, 소방장비 지원 등의 사업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들은 서로 다리를 놓고 비즈니스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포스코그룹은 한-호주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다리'를 놓고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자 APEC 공동체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약속"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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