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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카드사 콜센터 상담사 10명 중 9명 간접고용···고용 불안정 '심각'

금융 금융일반

은행·카드사 콜센터 상담사 10명 중 9명 간접고용···고용 불안정 '심각'

등록 2025.10.30 17:38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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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콜센터 간접고용 비율, 사진=신장식 의원실 제공금융권 콜센터 간접고용 비율, 사진=신장식 의원실 제공

주요 은행·카드사의 콜센터 상담사 10명 중 9명이 간접고용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권 48개사의 간접고용률이 68.3%에 달해 고용 불안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주요 금융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권 콜센터의 간접고용률은 68.3%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과 카드사의 간접고용률은 90%에 육박했다. 금융권 전체 콜센터 인원 2만3426명 중 간접고용은 1만6002명, 자회사 소속과 원청 소속은 각각 5020명, 2404명으로 나타났다.

간접 고용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카드사다. 주요 카드사 10곳의 간접고용률은 89.6%로, 콜센터 노동자 8324명 중 7462명이 간접고용 인력으로 드러났다.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총 5개 카드사는 100% 간접고용 형태로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의 간접고용률도 각각 97.9%와 94.4%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삼성카드의 경우 전체 559명을 모두 자회사 소속으로 채용했다.

은행 19개사 콜센터의 간접고용률은 88.0%이며 총 6399명 중 5631명이 간접고용 형태다. 국민은행, iM뱅크, 경남은행, 수협은행, 케이뱅크 총 5개 은행은 콜센터 인력을 100% 간접고용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반면 간접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산업은행으로 콜센터 인력 33명 중 원청 소속이 24명, 자회사 소속이 9명으로 조사됐다. SC제일은행은 160명 중 156명을 원청에서 직접 고용해 원청 고용률이 97.5%로 가장 높았다.

신 의원은 "콜센터는 금융회사와 고객을 잇는 핵심 소통 창구이자, 고객의 중요한 정보를 다루고 금융사기 대응을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객의 신뢰와 안전한 금융을 지키는 콜센터 상담사들의 일자리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금융의 기본을 흔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금융회사 콜센터가 외주화의 상징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책임 있고 안정적인 고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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