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컨퍼런스 콜···"남은 기간 긴밀히 협의할 것""중간 지주사 사이트솔루션 역할은 아직 미정""마스가 관련 추가 프로젝트 적극 참여 검토"
HD현대는 3일 개최된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KDB산업은행과 KY PE로부터 1800억원을 투자 유치했는데 투자금은 미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자들과 향후 상환하거나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HD현대의 로봇 계열사인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0월 프리 IPO를 통해 1800억원을 조달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HD현대는 "상장도 여러 방안 중 하나이지 유일하지는 않다. 남은 기간 투자자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우선 투자금을 활용해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역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며, 내년까지 하이브리드 제품 등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HD현대는 내년 1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법인인 HD현대건설기계가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며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산업 차량과 애프터마켓 사업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어 합병과 동시에 운영 최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HD현대는 조선과 전력기기 부문의 실적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는 "조선 부문의 안정적 생산성에 기반해 영업이익 개선세가 가속화하고 올해 선가 상승분이 매출에 많이 반영됐다"며 "내년에도 큰 리스크가 없다면 이익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유 사업의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은 당분간 견조한 수준을 보이겠지만, 내년에는 국제 유가와 수급 여건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HD현대는 "정제마진은 러시아산 제품 공급 차질, 미서부 공장 가동 차질, 동절기 수요로 한동안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면서도 "내년에는 변동성이 심해 답변이 어렵다"고 부연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마스가 프로젝트 외에 새로운 마스가 관련 프로젝트가 발표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HD현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에서 마스가 관련 여러 협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추가 프로젝트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프로젝트별로 내용을 보고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8조2243억원, 영업이익 1조70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294.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실적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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