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서치플랫폼 전 사업부문 성장차세대 AI 에이전트 내년 도입 예고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1381억원, 영업이익은 5706억원, 당기순이익은 73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분기 최초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호실적이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조602억원을 기록했고, 커머스는 같은 기간 35.9% 급증한 9855억원으로 나타났다. 핀테크와 콘텐츠 매출은 각각 4331억원, 50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5%, 10.0%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는 3.8% 확대된 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비용이 소폭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8.2%로 지난해 3분기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검색, 쇼핑 등 생태계 전반에 AI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적용 시기와 형태는 오는 6~7일 진행되는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정보성 검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런칭한 AI 브리핑은 지난 9월 말 통합 검색 쿼리 대비 15%까지 커버리지가 확대됐다. 이런 성과가 나타나는 만큼 쇼핑 영역에 AI를 도입할 경우 커머스 매출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달부터는 AI 브리핑 답변의 본문과 관련의 질문 영역의 개인화를 점진적으로 테스트해 나갈 예정"이라며 "2026년 봄에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검색의 전면적인 생성형 검색 경험을 주는 AI 탭, 네이버의 여러 가지 서비스와 외부 생태계를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까지 순차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산업 현장 AI 전환을 위한 피지컬 AI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등 신규사업 확대를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확한 수치는 오픈하기 어렵지만 올해 GPU 포함 전체 인프라 투자는 1조원 단위로 예상한다"며 "내년 이후 피지컬 AI 등 신규사업 확대를 감안하면 GPU에만 1조원 이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CFO는 "GPU 투자는 미래 선제 투자 외에도 공공기관이나 민간에 공급하는 서비스형 GPU(GPUaaS) 등 수익 연동 투자도 예상하기 때문에 이를 종합 감안해 재무적으로 허용되는 선에서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엔비디아로부터 투자 받은 GPU 6만장도 그 범주 내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 정부와 삼성,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에 26만장의 GPU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GPU 인프라를 6만개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 등 글로벌 AI 협업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최수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슈퍼 앱, 디지털 투윈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 주택공사(NHC)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진행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대표는 "태국에서는 관광 목적의 AI 에이전트 및 소버린 LLM 개발과 모로코를 거점으로 한 유럽형 GPU 에저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참여 중"이라며 "미래 로봇 플랫폼 확보를 위한 MIT와의 휴머노이드 연구 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어 성과가 구체화되면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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