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MM컨소, 11년 보유 현대LNG해운 인도네시아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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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컨소, 11년 보유 현대LNG해운 인도네시아에 넘긴다

등록 2025.11.26 20:49

신지훈

  기자

프런티어리소스와 3.8조 규모 주식매매계약 체결해운업계 "에너지 안보 주권 위해 국적사로 남아야"

현대LNG해운 LNG선박. 사진=현대LNG해운 제공현대LNG해운 LNG선박. 사진=현대LNG해운 제공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11년간 보유한 현대LNG해운을 인도네시아 재계 3위 시나르마스그룹 계열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26일 현대LNG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특수목적법인(SPC) '아이기스원' 지분 100%를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 해운·자원개발 계열사인 프런티어리소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LNG해운은 12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6척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의 LNG벙커링선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액화가스 전문선사다.

국내 컨테이너 선사 HMM과 함께 현대상선에 속했던 사업부였으나 2014년 분할돼 IMM컨소시엄이 1조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부채를 제외한 컨소시엄의 투자금액은 4000억원 수준이었다.

프런티어리소스는 자원개발뿐 아니라 자원의 해상운송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왔고, 현대LNG해운과의 시너지와 미래가치를 고려해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컨소시엄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간사로 두고 2020년부터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을 타진해왔으나 당시 제시된 가격이 원금 수준에 못 미쳐 거래로 이어지진 않았다.

컨소시엄 측은 최근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등 글로벌 LNG 프로젝트의 가시화, 현대LNG해운의 실적 개선, 신규 화주 확보 및 장기계약 기반 강화 등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요인이 축적되며 해외에서 가치 기준을 충족하는 원매자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 국가 자산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걸림돌이다.

실제 한국해운협회는 이날 컨소시엄 측 발표에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추진과 관련해 "국가 경제와 에너지 안보 주권 확보를 위해 국적선사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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