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화학, 사업포트폴리오 대전환···'4대 성장동력'으로 판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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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업포트폴리오 대전환···'4대 성장동력'으로 판 다시 짠다

등록 2025.12.02 09:47

고지혜

  기자

전지소재를 반도체·전장까지 확장, '전지·전자소재' 재편석유화학은 고부가 전환으로 선회···스페셜티 투자 강화2030년 17조 목표···LG에너지솔루션 지분으로 재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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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장기 성장 전략의 틀을 재정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방향성을 한층 명확히 했다. 기존 3대 성장동력 체제를 4대 성장동력으로 확장하고, 그간 구조조정 대상처럼 인식됐던 석유화학 부문에 전략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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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LG화학, 기존 3대 성장동력에서 4대 성장동력 체제로 개편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을 신규 성장축으로 추가

전지소재는 전지·전자소재로 확대

숫자 읽기

4대 성장동력 매출, 2022년 5조8000억원 → 2030년 17조4000억원 목표

석유화학 매출 비중 2021년 47% → 2023년 38%로 감소

2021년 영업이익 5조255억원 → 2022년 9167억원, 6분의 1로 급감

자세히 읽기

석유화학, 단순 감축 대신 고부가·스페셜티 중심 구조로 전환

고성능 SSBR, 자동차용 ABS, 초고중합 PVC 등 포트폴리오 확대

3분기 석유화학 부문 291억원 흑자, 고부가 전환 효과 초기 신호

맥락 읽기

중국 공급과잉 등으로 석유화학 실적 악화, 전략 전환 필요성 대두

전지·전자소재는 반도체·전장 소재까지 확장, AI·비메모리 시장 진입 추진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해 투자재원 및 주주환원 재원 마련

향후 전망

고부가 중심 구조 전환 가속화, 수익성 개선 기대

정유사 협업 등 시너지 전략 병행

IRA 보조금, 유가 등 불확실성 존재하지만 성장동력 강화로 고수익 구조 목표

향후 전망

고부가 중심 구조 전환 가속화, 수익성 개선 기대

정유사 협업 등 시너지 전략 병행

IRA 보조금, 유가 등 불확실성 존재하지만 성장동력 강화로 고수익 구조 목표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28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기존 △서스테이너빌리티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3축 체제를 △서스테이너빌리티 △전지·전자소재 △글로벌 신약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 등 4대 성장동력으로 개편했다. 전지소재를 반도체·전장 소재까지 포함하는 '전지·전자소재'로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축으로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을 추가한 것이 핵심이다.

LG화학은 4대 성장동력 매출을 지난해 5조8000억원에서 2030년 17조4000억원 수준으로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시장·고객·경쟁력 점검을 거쳐 기존 전략의 지속 가능성을 매년 검토해 왔다"며 "기술·경쟁 환경 변화가 급변함에 따라 성장동력의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3대 성장동력은 신학철 전 부회장이 2021년 제시한 전략으로, 당시만 해도 고수익을 내던 주력 사업 석유화학의 비중을 줄이고 신규 사업 성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이었다. 실제 매출 비중은 2021년 석유화학 47%·LG에너지솔루션 42%였으나 올해 3분기에는 38%·52%로 역전됐다.

이 와중에 석유화학을 신규 성장동력에 포함시킨 것은 '볼륨 축소' 단계에서 '고부가 질적 전환' 단계로 전략 레벨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공급과잉 영향으로 2021년 이후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지속 하락하며 적자까지 기록했고, LG화학의 영업이익도 2021년 5조255억원에서 지난해 9167억원으로 약 6분의 1로 급감했다.

LG화학은 단순 감축이 아닌 스페셜티 중심 구조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고성능 SSBR, 자동차용 ABS, 초고중합 PVC 등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지역 판매 다변화를 병행 중이다. 올해 2조원 후반대 CAPEX 중 일부도 ABS 재구축에 투입하는 등 유화 부문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 미국·유럽향 ABS, 중국 전기차향 SSBR 등 고수익 시장 공략 강화도 예고했다. 실제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3분기 291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1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고, 시장에서는 '고부가 전환 효과의 초기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기존 '전지소재'를 '전지·전자소재'로 확대한 것도 눈길을 끈다. 미국 테네시 공장 등 양극재 대규모 투자에 집중하던 전략에서 반도체·전장 소재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LG화학은 BGT·CCL·DAF 등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비메모리 시장 진입과 AI 패키지 소재 확대를 추진한다. 전장 소재 분야에서도 배터리 모듈·팩, 구동, 통신·센서용 접착제 등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EPC·옵티컬 필름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재무 측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도 병행한다. 보유 지분 79.4%를 중장기적으로 70% 수준까지 낮추며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분 2.5% 유동화를 통해 2조원을 확보했으며 내년에도 추가 유동화 가능성이 있다"며 "신규 성장 투자 재원 확보 가능성과 함께 NAV(순자산가치) 할인율 축소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정유사 협업 등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병행하며 구조적 수익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며 "IRA 보조금 방향, 유가·납사 가격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4대 성장동력 강화로 고수익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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