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남 스토어서 비스포크 AI 스팀 신제품 공개혁신적 주행·흡입력 탑재로 중국 브랜드에 도전장설치부터 사후 관리까지 시장 판 바꾸는 통합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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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공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속 기술력·서비스로 반전 시도
가격 대비 성능 중심 시장에 프리미엄 전략 제시
강력한 10W 흡입력·AI 주행·스팀 살균 등 통합 솔루션 탑재
문턱 넘기 쉬운 '이지패스 휠', 구석 청소 위한 '팝 아웃' 기능 도입
AI 인식·카메라로 2차 오염 방지, 가정용 로봇 역할 확대
삼성, 기존 하드웨어 진화 넘어 설치·AS 등 생태계 구축 강조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중국 3사 합계 44% 이상, 삼성·LG 합산 20% 미만
시장 내 존재감 확보 위해 원스톱 서비스 도입
글로벌 시장 점유율: 로보락 19.3%, 에코백스 13.6%, 드리미 11.3%
신제품 가격: 141만~204만원, 전작 대비 소폭 인상
다음 달 3일부터 주요 라인업 판매 시작, 일반형은 4월 출시
AI 고도화로 반도체 탑재 늘며 가격 부담 상승
삼성, 기술력+서비스+보안으로 차별화 시도
소비자 경험 중심으로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삼성전자는 11일 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2026년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강력한 흡입력과 AI 기반 주행 성능, 스팀 살균 기능은 물론 보안과 설치·AS(사후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 같은 자신감을 갖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해당 제품은 당초 지난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한차례 연기됐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설치와 서비스 구조를 설계하고 이를 현장에 안착시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들었다"며 "충분한 준비와 생태계를 갖췄다고 판단해 이날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턱 넘고, 액체 감지하고, 모서리까지···삼성의 디테일 한계 '돌파'
이번 신제품은 세부 사양에 따라 울트라·플러스·일반형 등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와 '비스포크 AI 스팀 플러스' 모델은 기존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향상시킨 10W 흡입력을 갖췄다. 지난 CES2026 행사에서 흡입력으로만 10kg 무게추를 들어올리는 시연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 기능이다.
또 이번 신제품은 기존 25mm 수준이던 승월 기능을 최대 45mm까지 대폭 늘려 단일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이지패스 휠'을 처음 적용했다. 문지방이 많은 국내 주거환경의 특성을 반영한 설계다. 매트까지 깔끔한 청소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문턱 등반 시 휠이 하강해 몸체를 들어 올리며, 걸림 걱정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테일한 청소를 위해 AI 인식 기능도 탑재됐다. 제품 전면에는 RGB(Red·Green·Blue) 카메라 센서와 적외선(IR) LED가 적용돼 유색 액체는 물론 무색 투명한 액체까지 감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2차 오염을 방지한다.
로봇청소기 특성상 원형 구조로 인해 모서리 등 구석 청소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보완했다. '팝 아웃 물걸레'를 통해 벽면까지 밀착해 걸레질을 수행하고, 모서리와 구석의 먼지는 '팝 아웃 사이드 브러시'가 확장해 더욱 꼼꼼하게 흡입한다.
로봇청소기는 청소 기능을 넘어 '가정용 로봇' 역할도 수행한다. 외출 중 집안을 확인하거나 반려동물을 살펴보고 소통할 수 있는 기능에 매력을 느껴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외출 시 로봇청소기를 통해 집안을 둘러볼 수 있으며, 패밀리 케어 서비스와 안심 패트롤 모니터링, 빅스비 통화, 반려동물 인식 기능 등도 제공한다.
다만 이 같은 기능 확장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독자 보안 솔루션인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를 새롭게 탑재해 위험성을 사전 차단한다. 여기에 서버가 공격받거나 사용자 계정이 탈취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과 삼성전자 기기 간 연동으로 스마트폰에 즉시 알림을 제공하는 추가적인 기능도 탑재했다.
中이 장악한 로봇청소기 시장···삼성, '기술+서비스'로 반격
삼성전자가 연초부터 모든 기술을 집결한 로봇청소기를 선보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가전 분야에서는 강점을 지닌 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뚜렷한 존재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 중 가장 압도적인 로보락은 로봇청소기에 팔을 부착하는 등 지능형 로봇으로 영역을 확장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로보락이 19.3%, 에코백스가 13.6%, 드리미는 11.3%로 집계됐다. 상위 3개 브랜드가 모두 중국 기업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한 로봇청소기의 시장 점유율은 양사 합산 20% 미만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에도 '특별함'이 필요했다. 이번 제품부터는 뛰어난 기술력에 더해 '구매부터 설치, AS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심 솔루션'을 로봇청소기 시장에 처음 도입했다.
삼성전자 로지텍의 공식 가구 리폼 전문 협력회사가 가구장 리폼을 담당하고, 연계된 제품 설치 전문 협력회사가 로봇청소기 설치를 진행해 고객에게 가구장 철거부터 시공, 제품 설치까지 체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성택 총괄은 "하드웨어 성능의 진화 속도는 매우 빠르고,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가치를 더하기 위해 설치와 AS를 포함한 전반적인 생태계를 더하면서 새로운 게임의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가전이 고도화될수록 예전처럼 단품을 판매하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전체 시스템 차원의 경험을 요구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로봇청소기 역시 D램 가격 상승의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다. AI 기능이 강화되면서 반도체 탑재 비율이 늘어난 상태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비용 최소화를 고려한 설계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한 줄였다는 입장이다. 이번 제품의 가격은 141만~204만원으로, 2024년 출시된 전작(179만원) 대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책정됐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CE팀장(상무)은 "가격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사 대비 비싸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제품의 가치와 함께 구독 서비스, 혼수·이사·입주 시 삼성스토어에서 다품목 구매에 따른 할인 효과 등을 감안하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부터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와 '비스포크 AI 스팀 플러스' 두 개 라인업을 정식 판매한다. '비스포크 AI 스팀 일반형'은 4월부터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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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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