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춤형 고속차량 42량, 조기 출고글로벌 교통 인프라 수출 시장 개척
현대로템은 10일 경남 창원 마산항에서 '우즈벡 고속차량 초도 편성 출항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우즈벡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우즈벡과 대한민국 주요 정관계 인사들, 현대로템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출항식은 국내에서 축적해 온 고속차량 기술 역량을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은 양국의 협력과 우정을 상징하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이 현지에 공급하는 우즈벡 고속차량은 총 42량으로 구성된다. 현지 맞춤형으로 제작된 이 차량에는 사막 기후의 높은 고온과 모래바람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내는 방진 설계가 적용됐다. 총 1286km의 현지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만큼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6월 우즈벡 철도청과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계약하면서 처음으로 국산 고속차량의 해외 수출을 이뤄냈다.
현대로템은 국내 부품 협력업체들과의 안정된 공급망을 유지해 국산화율이 90%에 달하는 고속차량을 생산 중이다. 최초의 고속차량인 KTX-산천부터 지난해 영업 운행을 시작한 KTX-청룡에 이르기까지 30년 넘게 쌓아 올린 고속차량 제작·운영 경험이 조기 출고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향후 안정적인 우즈벡 고속철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국산 고속차량의 추가 수출 거점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모든 차량이 현지에 인도되고 사후 유지보수까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협력업체들과 함께 K-고속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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