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복 건조 효과···대한조선, 2분기 매출·이익 모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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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건조 효과···대한조선, 2분기 매출·이익 모두 껑충

등록 2026.07.30 18:03

이건우

  기자

952억원 영업이익, 52.3% 증가후판가 안정·환율 효과로 수익성 확대선별 수주 전략, 안정적 일감 확보

대한조선 전경. 사진=대한조선 제공대한조선 전경. 사진=대한조선 제공

대한조선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26.9%를 기록하며 중형 조선사의 수익성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력 선종인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을 연속 건조하면서 생산 효율을 끌어올린 가운데 고선가 물량 매출 반영과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30일 대한조선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544억원, 영업이익 9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52.3%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21.1%에서 올해 2분기 26.9%로 5.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26%대 영업이익률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대한조선의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은 '반복 건조 효과'다. 회사는 주력 선종인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유사한 사양의 선박을 잇달아 건조하면서 생산 과정의 불확실성을 낮췄다.

설계 변경과 자재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가 줄어든 데다 현장 인력의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공정 효율도 개선됐다. 선박 건조 경험이 축적될수록 생산성이 높아지는 조선업 특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고선가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 점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과거 저가에 수주했던 선박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계약한 선박이 건조·인도되면서 매출 대비 이익 규모가 커졌다.

원자재 가격 안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선박 건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후판 가격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이익 개선 폭을 키웠다.

대한조선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선별 수주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들어 이달 말까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17척, 약 2조2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확보한 일감도 안정적이다. 현재 수주 잔고는 2029년까지 이어져 있으며 무리한 저가 수주 대신 생산 효율과 수익성을 고려한 계약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반복 생산을 통한 공정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이 수익성 개선의 기반이 됐다"며 "안정적인 일감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대한조선의 실적이 단순한 업황 개선 효과를 넘어 생산 체질 변화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조선사와 달리 제한된 생산 규모를 가진 중형 조선사가 반복 건조와 효율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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