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끝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최대주주 등극필리 조선소 이어 '오스탈 보유' 美 생산거점 추가 확보'상선·방산' 투트랙 본격화···美 신형 호위함 사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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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호주 오스탈 최대주주 등극
호주 정부, 한화의 오스탈 지분 19.9% 인수 최종 승인
미국 조선·방산 시장 공략 본격화
한화오션, 과거 경영권 인수 실패 후 지분 매입 통한 우회 전략 선택
오스탈 인수로 미국 군함 사업 진출 교두보 확보
미 해군 군함 건조 사업에 직접 참여 가능성 확대
오스탈, 연 매출 약 13조원의 80% 미국에서 발생
호주 정부, 방산기업 단일 투자자 지분 20% 제한
한화, 오스탈 19.9% 확보로 단일 최대주주 지위
오스탈USA, 미국 핵추진잠수함 모듈 생산 시설 구축 중
한화오션, 미국 해군 핵추진잠수함 사업 참여 기대감
미 해군 차기 호위함 사업 두고 한화·HD현대 경쟁 구도 형성
한화오션, 미국 함정·상선 '투트랙 전략' 본격화
HD현대, 헌팅턴잉걸스와의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
미 해군, 2028년까지 새로운 호위함 실전 배치 목표
호주 정부가 자국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단일 투자자의 지분율을 최대 20%로 제한한 만큼 한화는 단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기존 1대 주주인 호주 투자회사 타타랑벤처스(19.28%)는 2대 주주가 됐다.
한화 관계자는 "호주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 원활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미국 사업 등 상호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 차례 오스탈 인수에 나섰던 한화는 재도전 끝에 원하는 바를 이뤄냈다. 당시 오스탈 경영진·이사회와의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경영권 인수가 무산된 이후, 정공법 대신 지분 매입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우회적 방식을 택하면서까지 오스탈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이는 그만큼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한화에 오스탈의 역할이 커질 것임을 가늠케 한다.
상선·함정 '투트랙 전략'···핵추진 잠수함 진출도
이번 호주 정부의 승인으로 한화는 기존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상선 사업에 더해 함정 분야까지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할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약 13조원의 80%를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등 미 해군 군함을 건조하며 미국 내 조선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화는 '미국 군함은 미국 조선소에서만 건조할 수 있다'는 번스·톨레프슨법 테두리 안에서 미 군함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최대주주로서 오스탈의 경영 전략과 투자 방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한화의 미군 함정 프로젝트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오스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핵추진잠수함'이라는 선물을 안긴 이후 한화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오스탈USA는 작년 9월 미국 핵추진잠수함 건조사와 잠수함 모듈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모듈 생산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오스탈 인수 성공은 미국이 집중하고 있는 핵추진잠수함 건조 가치사슬에 직접 참여하는 국내 업체의 등장을 의미한다"며 "핵추진잠수함 건조 이력을 확보한다면 미국이 심혈을 기울이는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선대 확대를 위한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탈' 한화 vs '헌팅턴잉걸스' HD현대 경쟁구도
미국 군함 시장 발판을 마련한 한화는 경쟁사인 HD현대와 경쟁을 예고했다. 미 해군이 기존 사업을 중단하고 호위함 전력을 재설계하면서 한화·오스탈과 HD현대·헌팅턴잉걸스 간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지난달 미 해군은 지속적인 설계 변경으로 인한 납기 지연과 비용 증가 등의 문제로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미 해군은 새로운 호위함을 2028년까지 실전 배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존 펠런 미 해군성 장관은 최근 비공개 만찬에서 "새로운 호위함은 기존 미 해안경비대의 대형 경비함인 국가안보경비함(NSC)을 개량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 NSC를 개량한 형태라는 점에서 국내 조선사들과 협력하고 있는 헌팅턴잉걸스와 오스탈USA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각각의 파트너십을 통해 HD현대와 한화의 수주 경쟁이 예고된 것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차기 호위함 사업을 두고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은 주 계약자들과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오스탈USA를 통한 미국 해군·해양경비대 수상함 수주, 한화필리조선소의 시설 보안인가(FCL) 획득과 함께 함정 선체블록 제작 하도급 발주를 통한 연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HD현대그룹도 헌팅턴잉걸스와 합작법인 형태로 미국에 법인 조선소를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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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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