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지배구조 변화가 투자심리 자극김동선 부사장, 8000억 현금 확보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한화갤러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8.83% 오른 12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인 한화갤러리아우도 2720원을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29.83% 급등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투자자(FI)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김동원 사장은 지분 5%, 김동선 부사장은 15%를 매각하며 거래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김동선 부사장은 이번 거래로 약 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아워홈과 고급 리조트 파라스파라를 인수한 전례가 있어 추가적인 M&A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증여세 납부와 신사업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4월 ㈜한화 지분 일부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으며,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매각대금으로 증여세를 납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번 거래에서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며 한화에너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화그룹의 후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며 이러한 기대가 유통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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