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장희 노조 위원장은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은행장은 정부 눈치를 보며 노조 요구에 귀 닫은 채 시간만 때우고 있다"며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오는 18일 개최되는 '대통령 업무보고회'에서 은행장의 역할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업무보고회에서) 조직의 염원을 건의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허락받아 내부 '영웅'이 되는 기관장도 있다"면서 "행장은 대통령이 묻거든, 아니 묻지 않아도 직원들의 사정을 말하고 해결을 읍소해야 한다. 행장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새 행장 선임과 관련해 내부 행장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노조는 "3년 전 후배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해줄 것 같던 내부 출신 행장은 특유의 복지부동과 회피기동 및 눈치 보기로 총인건비제를 넘어선 임금 체계 혁신을 위한 그 어떤 도전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민주당, 한국노총, 금융노조를 다니며 '기업은행 특수성을 인정한다'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합의까지 받아왔으나 이를 이행할 추가 조치를 사실상 방해했다. 이대로 또다시 내부 행장이 지명된다면 전 직원이 거리로 나와 결사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올해 임금 교섭이 난항을 겪다 중앙노동위의 조정 절차로 넘어갔으며, 결국 17일 '조정 중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쟁의권을 갖게 됐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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