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1월 생산자물가 0.3% 상승...세 달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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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자물가 0.3% 상승...세 달 연속 상승세

등록 2025.12.19 06:00

문성주

  기자

"환율 상승, 생산자물가 상승에 간접적 영향"

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또 상승하며 세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하락한 반면 공산품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이 크게 올랐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이후 세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서는 1.9%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농산물(-2.3%) 및 축산물(-2.6%)이 내린 영향이 미쳤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8%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4% 떨어졌고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 서비스(1.2%)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2023년 9월(6.9%)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라며 "석유제품 가격 상승은 11월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이 일부 작용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원인으로 인해 정제 시설 운영에 영향을 줘 원유 정제 마진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원재료(-0.5%)가 내렸으나 중간재(1.1%) 및 최종재(0.2%)가 오른 영향이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9%) 및 서비스(0.1%)가 오르며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출(2.6%)이 올랐지만 국내출하(-2.1%)가 내려 전월 대비 2% 하락했다. 공산품은 수출(3.9%) 및 국내출하(0.8%)가 모두 상승하며 전월 대비 1.09% 올랐다.

이 팀장은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측정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수입품 가격이 직접적으로 포함되지는 않는다"며 "환율 상승은 수입 원재료나 중간재 가격 상승을 통해서 국내 상승 원가를 올림으로 생산자 물가에 간접적으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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