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대웅제약 계열 시지메드텍, 척추 수술 의료기기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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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계열 시지메드텍, 척추 수술 의료기기 시장 확대

등록 2025.12.24 06:00

현정인

  기자

솔렌도스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3Q 영업익 흑자전환···올해 최대 실적 예상

대웅제약 계열 시지메드텍, 척추 수술 의료기기 시장 확대 기사의 사진

대웅제약의 관계사 시지메드텍이 척추 내시경 장비 전문기업 솔렌도스를 인수하며 정형외과 임플란트 중심 사업 구조에서 척추 수술 의료기기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웅그룹 편입 1년 만에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며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지메드텍은 솔렌도스 지분 9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솔렌도스는 독일 MGB사의 기술을 계승한 기업으로 척추 내시경 수술 시스템과 관련 기구를 보유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임플란트 사업에 내시경 기반 수술 플랫폼을 결합, 척추 수술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시지메드텍은 케이지, 스크류 등 척추 임플란트와 모회사 시지바이오의 골대체재 '노보시스'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솔렌도스 인수로 내시경 카메라 시스템과 고주파(RF) 수술 장비까지 확보하며 수술 시야 확보부터 기구 활용, 임플란트 적용, 조직 재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솔루션을 갖추게 됐다.

솔렌도스 제품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시지메드텍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척추 내시경 시장과 미국 외래수술센터(ASC)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유니스페이스' 케이지와 FDA 허가를 준비 중인 노보시스 골대체재의 해외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실적 개선 흐름도 뚜렷하다. 시지메드텍은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357억3000만원, 영업이익 34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32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7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 영업이익은 23억8000만원으로 81%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시지메드텍의 정형외과 임플란트 기술과 시지바이오의 재생의료 기술을 결합한 척추용 골이식재 '벨로' 라인업은 3분기 누적 매출 14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상반기 흡수합병한 자회사 GDS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제품으로 10억원, 지난 5월 인수한 올어버트먼트는 8억7000만원의 매출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했다.

시지메드텍은 이번 솔렌도스 인수를 통해 진단·수술·재생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 외연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시경 영상으로 척추, 신경, 근육 등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 인식하고 표시하는 AI 기반 수술 보조 기술을 개발 중이며, 솔렌도스와의 결합으로 수술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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