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환당국 강한 구두개입에 '1450원 아래로'...연말 환율 '급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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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강한 구두개입에 '1450원 아래로'...연말 환율 '급브레이크'

등록 2025.12.24 16:04

문성주

  기자

시장 개장 직후 당국 개입에 환율 큰 폭 하락24일 1449.8원 마감...장중 33.8원 떨어져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메시지를 내놓은 26일 오후 서울에 위치한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메시지를 내놓은 26일 오후 서울에 위치한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자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에 환율은 장중 30원 넘게 급락해 1450원을 하회하는 올해 거래 마감을 며칠 앞두고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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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외환당국, 원·달러 환율 급등에 강력한 구두개입 실시

환율 장중 30원 이상 급락, 1450원 아래로 내려감

연말 환율 안정 기대감 확산

현재 상황은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 1449.8원에 마감

기획재정부·한국은행, 시장 개장과 동시에 강도 높은 메시지 발표

정부, 환율 방어 의지와 정책 실행 능력 강조

핵심 코멘트

정부 발언,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더 강력하게 평가

전문가들, 정부 개입으로 단기적 환율 안정 전망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 확대 기대감

숫자 읽기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33.8원 급락

장중 최고 1484.9원에서 최저 1449.8원까지 변동

환율 1450원 아래로 연중 최저치 기록

반박

일부 전문가, 환율 하락 단기적일 수 있다고 지적

달러 강세·위험 회피 지속 시 환율 반등 가능성

시장, 당국 방어선 추정하며 테스트할 우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3.8원 내린 1449.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3원 오른 1484.9원에 개장한 이후 당국의 구두개입에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함과 동시에 강도 높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재부와 한은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발언이 이전 금융위기 당시의 발언보다도 더 강한 표현으로 평가했다. 앞서 금융위기 당시 정부는 "필요하면 확실히 개입하겠다"(강만수 당시 기재부 장관), "정부 대응 능력에 의구심을 가지지 말라"(김동수 당시 기재부 1차관) 등의 발언이 나온 바 있다.

기재부는 추가적으로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1년간 비과세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국장 복귀를 유도하는 당근을 내놓은 셈이다. 오전 장중에는 외신 보도를 통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한은과 외환스와프를 통해 전략적 환 헤지를 개시했다는 소식도 전달됐다.

전문가들도 연말 환율 수준이 비교적 안정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강한 의지를 적시에 잘 보여줬다"며 "고점 인식이 확실히 자리 잡으면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더 나오면서 빠르게 환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 대응이 단기적으로 환율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양한 정책 수단이 병행된다면 환율 방향성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 하락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나 위험 회피가 유지되면 되돌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을 내려야 한다는 목표에 정책이 고정되면 시장은 오히려 당국의 방어 레벨을 추정하며 테스트하는 구도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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