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활발한 대형주 중심 변동성 주목해외 투자금 국내 유입 기대감 고조수익률 2배 제한, 투자자 보호도 강조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국내 ETF 상품을 다양화하고 해외 투자자금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도입을 추진 중이다. 레버리지 상품은 일일 수익률의 2배까지만 허용되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3배 레버리지는 제한키로 했다. 법령 개정 절차가 완료되면, 상장까지는 이르면 2~3개월, 늦으면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 구조상 증권사는 주가 급변에 대비한 위험 관리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옵션 거래가 활발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품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일일 리밸런싱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일일 목표 수익률 배수를 유지하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 하락하면 추가 매도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기계적인 매매 물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고, 장 마감 동시호가 구간이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주가 등락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구조적으로 기초자산 가격 변동을 키우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특히 옵션 거래가 활발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단기 변동성과 거래 패턴 변화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해외 투자 흐름을 고려하면 국내 상장에 따른 자금 유입이 전망된다. 홍콩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게 증가했으며,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레버리지 ETF 순매수 상위 종목에도 반도체·기술주·가상자산 관련 상품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국내 상장 상품이 출시되면 해외 직접투자 수요 일부가 국내 ETF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선호는 이미 해외 ETF 투자에서 확인되고 있어 해당 ETF가 도입된다면 해외 투자 수요 일부가 국내 시장으로 흡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버스 상품이 동시에 출시될 경우 대형 주도주를 중심으로 단기 대응성 거래 수요가 확대되면서 방향성 측면에서는 상충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거래량이 집중되는 장 마감 구간이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거래 패턴 변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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