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수익성 강화로 지속적 우위 확보삼성증권 첫 '1조 클럽' 진입 실현삼성생명·삼성화재 업계 1위 자존심 지켜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금융 그룹 계열사의 합산 연결 당기순이익은 2024년 5조9006억원에서 지난해 6조12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2년 연속 금융지주 계열을 제쳤다.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KB금융(5조8430억원), 신한금융(4조9716억원), 하나금융(4조29억원), 우리금융(3조1413억원) 순이다.
다만 2위 KB금융이 지난해 순이익을 15% 이상 늘리며 양사 간 격차는 2024년 8226억원에서 지난해 2831억원으로 축소됐다.
삼성금융 4개 계열사 모두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2년 연속 합산 순이익 6조원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투자이익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순이익 2조원을 넘겼다. 삼성증권은 증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카드 역시 내실 기조를 바탕으로 2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개별사로 보면 삼성생명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4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지배기업 연결 순이익은 2조3028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수익성 중심 신계약 성과와 견조한 투자손익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투자손익의 경우 2조220억원으로 11% 감소했지만 여전히 2조원대를 유지했다. 반면 보험서비스 손익은 9747억원으로 79.8% 급증했다. 고수익 건강보험 신계약 확대에 따라 CSM 손익이 늘어난 데다, 비용 절감을 통해 사업비 예실차가 개선된 영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 성과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속 채널 조직 선정과 GA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수익 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지속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화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203억원으로 2.7% 감소했다. 보험 손해율 상승과 영남권 산불 등 고액 사고로 보험손익이 1조5598억원으로 17.4%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43.5% 증가한 1조2133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캐노피우스와 삼성리를 중심으로 한 해외법인의 호조도 실적을 뒷받침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 전 사업 부문이 과감한 변화를 실행하여 본업 펀더멘탈을 견고히 하고 시장의 판을 바꾸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84억원으로 18.4% 증가하며 창사 이래 첫 1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순수탁수수료 수익은 7463억원으로 32% 증가했으며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자산은 431조9000억원으로 42.8% 늘었다.
삼성카드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6459억원으로 2.8% 감소했지만 2년 연속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 금융비용과 대손비용 등 업황 불황 속에서도 삼성카드는 내실 경영을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누계 기준 개인신용판매 점유율도 17.8%로 0.85%포인트 상승하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금융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비상장사인 삼성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급증하며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호조와 해외 주식형 상품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단, 별도 기준으로는 KB금융지주를 웃돌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생명이 카드(71.9%), 증권(29.4%)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 손익에 따른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큰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자회사·관계사에서 유입되는 연결·지분법 이익은 1조1680억원에 달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금융이 은행 없이도 금융지주를 넘어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보험 부문의 기여도가 크다"며 "상품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업계 초대형 판매 채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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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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