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기, MLCC 슈퍼사이클 진입···목표가 최대 29%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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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슈퍼사이클 진입···목표가 최대 29% 상향

등록 2026.02.23 08:40

김호겸

  기자

적층세라믹커패시터 고가 정책 본격화경쟁사 무라타에 이어 대규모 이익 기대슈퍼사이클 본격화로 업계 최선호주 부상

삼성전기, MLCC 슈퍼사이클 진입···목표가 최대 29% 상향  기사의 사진

증권사들이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폭증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격 인상과 슈퍼사이클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무라타 CEO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사양 MLCC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44만원으로 29.4%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4.5% 높인 1조374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5% 증가한 수치다. 박상현 연구원은 "AI 서버용 MLCC는 제조 난이도가 높아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만큼 무라타의 단가 인상은 자연스레 삼성전기의 판가 동조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설비투자(CAPEX) 상향과 세대 전환마다 10배씩 증가하는 MLCC 탑재량을 고려할 때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내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주력 응용처가 데이터센터로 전환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을 기존 PBR(주가순자산비율)에서 PER(주가수익비율)로 변경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기에 대해 "반도체가 그리고 있는 가파른 상승 궤적을 MLCC가 후행하며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6만원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조700억원, 영업이익 29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46% 증가한 수준이다.

이창민 연구원은 "PC와 중저가 스마트폰 등 일부 IT향 부품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전방 고객의 생산 조절로 수요 약세가 예상되지만 AI 서버와 전력 인프라 등 범AI향 부품 수요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며 "특히 고부가 MLCC의 가격 인상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2018년 MLCC 슈퍼사이클 당시 삼성전기 관련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최대 42%까지 확대된 바 있다"며 "현재 경쟁사인 무라타의 MLCC 영업이익률이 이미 30%를 넘어선 만큼 삼성전기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 여력이 충분하며 IT 부품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 관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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