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에어비앤비 "천편일률 국내 여행, 로컬 숙소·체험으로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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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천편일률 국내 여행, 로컬 숙소·체험으로 활력"

등록 2026.03.05 16:16

제주=

김다혜

  기자

전문가 참여, 지역 여행 새 해법 모색유휴 공간 재생···관광 가치 창출제주올레 등 지역 단체 협업 강화

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에어비앤비 비전 포럼에서 양경수(왼쪽부터)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유현준 건축가,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가 패널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에어비앤비 비전 포럼에서 양경수(왼쪽부터)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유현준 건축가,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가 패널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에어비앤비코리아가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빈집을 활용한 숙소 제공 등 체류형·체험형 여행 활성화에 나선다.

5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에어비앤비코리아 비전포럼에서 서가연 코리아 컨트리매니저는 "국내 여행은 늘 가던 맛집을 방문하고 호텔에 머무르는 천편일률적 형태가 많다"며 "숙소, 식사, 교통 등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해 들인 비용과 시간 대비 체감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매니저는 이어 "사람들이 지역에 머물려면 명확한 이유가 필요하다"며 "'공간'과 이를 풍성하게 만드는 '콘텐츠', 그리고 그곳을 채우는 '사람'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사업 추진 방향으로 ①로컬 콘텐츠 개발 ②빈집 활용 숙소 마련 ③체험 연계 프로모션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에어비앤비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지역 체험 콘텐츠를 발굴·홍보한다. 지난해 강원, 충청, 제주 등 5개 지역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제주 지역의 빈집을 활용해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전통 가옥을 보존하면서 여행객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성공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숙소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제주 숙소 예약 시 체험 서비스를 50% 할인하고, 호스트가 제공하는 스냅사진 촬영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을 연계한다. 아울러 크리에이터와 함께 지역 매력을 소개하는 '방방곡곡 원정대'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패널 토크에서는 국내 지역 여행 활성화 전략이 논의됐다.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은 "관광 집중과 양극화가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단순 방문객 수보다 얼마나 오래 머물며 만족했는지가 중요하며, 일회성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현준 건축가는 "숙소는 단순한 잠자리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라이프스타일과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빈집 등 유휴 공간도 기획과 스토리가 더해지면 훌륭한 로컬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현재 내국인의 공유숙박 이용 제한이 지역 여행 활성화의 걸림돌"이라며 "최근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빈집 활용 민박 자동화가 정책 방향으로 제시돼, 내국인 공유 숙박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코리아는 이번 정책 변화와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여행객들이 단순 관광을 넘어 체류형·체험형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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