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스톡옵션 보상용 자사주까지 소각 나서독립이사제·집중투표제 의무화 지배구조도 개선
6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 규모를 기존 611만주에서 약 911만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반영해 정기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약 1조9268억원 규모다. 이번 결정으로 셀트리온이 보유한 전체 자사주의 약 74%가 소각 대상에 포함되며, 약 323만주는 향후 사업 전략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변경의 핵심은 기존에 스톡옵션 지급을 위해 보유하기로 했던 약 300만주의 자사주까지 소각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당초 회사는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해당 물량을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이를 함께 소각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스톡옵션은 향후 신주 발행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자사주를 먼저 소각한 뒤 신주 발행이 이뤄지는 구조인 만큼 전체 발행주식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최근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최근 몇 년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반복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상법 개정 논의 흐름을 반영해 독립이사제와 집중투표제 의무화, 분리선출 사외이사 확대,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을 추진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체 자사주 보유량의 74%에 해당하는 911만주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은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주주 권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경영 방침에 따른 결단"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올해 목표로 정한 5조3000억원 매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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