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이란 측에 협조 요청G7서 우리 선박 대피 방안 외교적 논의 추진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조 장관은 통화에서 최근 중동 상황이 역내를 넘어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보장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정상화를 위해 이란이 긴장 완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조 장관은 이란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 179명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이란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 묶인 우리 선박의 하루 기회비용만 약 100억원으로 추산되며, 누적 손실은 이미 2000억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선사들의 타격이 심각하다.
조 장관의 요청에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침략 당사국들과 그들의 지지자·조력자 선박 통과에 대해 폐쇄됐다"며 "그 외 국가 선박은 이란 측과 협조할 경우 해협을 통과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란이 "협조하면 통과 가능하다"고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하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대이란 공격 5일 유예'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진실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이틀간 이란 최고위급과 "매우 유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보류하도록 국방부(전쟁부)에 지시했다"고 선언했다. 반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과 어떤 대화나 협상도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가짜 뉴스"로 규정했다.
만약 물밑 협상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5일 후 미국은 명분 확보를 끝내고 이란에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예 종료와 동시에 이란 발전소에 대한 '초토화 작전'이 시작될 위험이 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주 중 쿠웨이트, 오만 등 주요 걸프국 외교장관들과도 연쇄 통화를 하여 에너지 공급망 안정을 위한 다자간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 확대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우리 선박의 안전한 탈출을 위한 군사·외교적 지원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G7 회의 결과에 따라 우리 선박의 귀환 여부와 국내 유가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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