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급등과 외국인 자금이탈 심화호르무즈 해협 문제, 수출입 기업 부담 증가단기 충격 집중, 구조적 위기는 아닐 수도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30원을 넘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동 지역 피해 확산과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 개입까지 겹치며 전쟁 양상이 복잡해진 영향이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확대까지 더해지며 환율 상승 압력이 강화됐다.
실제 전쟁 이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유가에 따른 국내 경제 부담 확대 역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환율 상승을 과거 위기 국면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외환보유고와 대외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리스크보다는 외부 변수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 전쟁 이전 환율이 1440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원화 절하 폭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절대 가격보다 상승 폭 기준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달러·원 환율 연평균을 1460원으로 제시하고 2분기 1490원, 3분기 1440원, 4분기 1450원 흐름을 예상했다.
중동 정세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급감한 가운데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라는 평가다. 비축유와 긴급 도입 물량을 고려해도 약 80일 수준의 대응 여력에 그친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위기가 아닌 영점 조정의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 있다"며 "원화가 절하되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절하율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도 큰 틀에서 미 달러의 전개 방향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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