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비공개 IPO 신청···역대급 상장 시동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비공개 IPO 신청···역대급 상장 시동

등록 2026.04.02 15:17

수정 2026.04.02 15:20

김선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으며, 2026년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750억 달러를 조달하고 기업 가치를 1조7,5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공개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대형 규모로, 상장 첫날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공모가와 발행 주식 수 등 세부 조건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규정에 따라 예비 등록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함으로써 규제 당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공시 내용을 조정할 시간을 확보했다. 주관사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모건 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창업자와 내부 경영진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차등의결권 구조 도입을 검토 중이며, 개인 투자자에게 최대 30%의 물량을 배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상장 사례보다 개인 투자자 참여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최근 스페이스X는 xAI를 인수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했으며, 통합 기업 가치는 약 1조2,500억 달러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 변화로 인해 과거 재무 이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X 관련 정보 공개 지연 문제 등 경영진을 둘러싼 규제 이슈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우주 사업 확대에 활용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팰컨 9 발사를 기반으로 상업용 우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스타링크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차세대 발사체 개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달 기지 프로젝트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우주 산업 성장 기대와 맞물린 대형 기업공개 사례로 평가되는 동시에, 기업 구조와 재무 투명성, 규제 리스크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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