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실적 악화···재무 리스크 심화국내 주택 쏠림 구조···수익성 회복 과제사업망 다각화·핵심 정비사업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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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매출 7조9099억원, 전년 대비 0.6% 증가
2025년 영업이익 1054억원, 2년 만에 59.4% 감소
영업현금흐름 2025년 6242억원 적자, 적자 폭 확대
판매관리비 36% 증가, 대손상각비 124.7% 급증
부동산 경기 악화로 현금흐름 악화 및 손실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국내 주택·건축에 75.1% 집중
해외 매출 급감, 내수 중심 구조 심화
자체사업 매출은 2년 새 4배 증가하며 리스크 동반
롯데그룹 "오일근 대표, PF 사태로 약해진 재무 건전성 회복 적임자"
오 대표, 롯데맨 출신 개발 전문가로 평가
그룹 차원 전략적 인사로 구조 재편 의지 강조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2년 새 적자 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가 본격화한 2023년 107억원 흑자였지만 2024년 1407억원 적자로 전환된 데 이어, 2025년에는 6242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익성 저하는 비용 구조 변화 영향이 컸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4618억원으로 전년(3395억원) 대비 36.0%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잠재적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대손상각비가 1589억원으로, 전년 707억원 대비 124.7% 늘어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손 반영은 리스크를 재무제표에서 미리 털어내기 위한 선제적 조치지만, 결과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2.16%에서 1.33%까지 급락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차입금 의존도가 28% 수준으로 전년보다 4%포인트(p) 상승했고 이자보상비율은 전년 97%에서 64%로 주저앉았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금융 이자의 64%가량만 감당했고 나머지는 유보 현금을 꺼내 쓰거나 추가 대출을 통해 지불한 것이다.
다만 유동비율은 전년 112%에서 120%로, 부채비율은 196%에서 187%로 개선되며 일부 방어력은 유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편중 역시 오일근 대표이사 체제에서 풀어야 할 주요 과제다. 현재 롯데건설 매출의 75.1%가 국내 주택 및 건축·토목 사업에 집중돼 있다. 이는 부동산 경기 변동에 매우 취약한 구조로 해석될 수 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확대해온 자체사업 매출도 2년 새 약 4배 증가한 4215억원(5.3%)을 기록하면서 디벨로퍼 역량은 강화됐지만, 분양 시장 리스크 노출도 함께 커졌다.
반면 2년 전까지 1조2200억원을 넘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2300억원으로 축소된 상태다. 경쟁사들이 사업 지역 다변화에 나선 것과 달리, 사업 구조가 오히려 내수 중심으로 쏠린 모습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성적표는 오일근 대표 취임 이전에 확정된 사업들이 반영된 결과다. 결국 '오일근호' 원년 경영 성패의 최대 관건은 그간 나타난 수치적 하락과 사업 쏠림 상태를 끌어안고서도 사업적 성과와 재무 건전성 회복을 얼마나 내보일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선 롯데건설이 올해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단편적인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원가 상승과 분양 침체 장기화로 원가율 관리는 물론, 분양 성적 또한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앞서기 때문이다.
반면 성수와 목동, 여의도 등에서 쏟아질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얼마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느냐, 그러면서도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다각화할 것인가가 회복 모멘텀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 대표는 1968년생으로, 1996년 롯데그룹 공채(롯데월드)로 입사한 후 롯데마트에서 신규 개발 및 부지 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롯데자산개발에서 경영전략부문을 거쳐 대표이사 자리를 꿰찬 정통 롯데맨이자 개발 전문가로 통한다. 그룹 차원에선 롯데건설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성이 낮은 현장 위주로 편향된 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일근 대표는 PF 사태로 약해진 롯데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조속히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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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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