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김동철 체제 가동산업용 세탁업 규제, 주력사업 제동생활서비스 플랫폼 사업 확장 '방점'
세탁전문기업 크린토피아가 올해 3월 김동철 대표이사 체제 출범 이후 사업 구조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세탁업을 넘어 최근에는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업계는 '전략'에 관심을 집중한다. 정부가 산업용 세탁업에 대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한 이후 크린토피아의 사업확장에 직접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만큼 어떤 영역으로 확장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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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기준 전국 가맹점 수 3052개로 후발주자 대비 압도적 규모
2023년 매출 2825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
현금성 자산 328억원, 장기차입금 상환 완료로 무차입 경영 체제 구축
산업용 세탁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신규 진입 및 확장 3년간 자제 권고
호텔·기업 린넨 등 일반 산업용 세탁 신규 영업 사실상 중단
의료기관 세탁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
B2B 성장 한계로 이사청소, 수거·배달 등 생활 서비스 플랫폼 사업 다각화 시도
비대면 전문 플랫폼과 경쟁 심화, 내부 조직개편에 따른 우려와 내홍 발생
압도적 오프라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업 진화가 미래 성패 좌우
8일 업계에 따르면 크린토피아는 최근 창업설명회에 이어 이사청소서비스 서비스 개편 등 홈클린서비스 영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6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세탁 시장은 1~2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확대 등으로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되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이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유지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기업간 거래(B2B)에 이사 청소, 거주 청소, 곰팡이 등 특수 청소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2. 3위 기업들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크린토피아는 지난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올해 2월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로 다시 주인이 바뀌었다. 스틱은 인수 이후 김동철 신임 대표이사를 전면에 세웠다. 오비맥주에서 영업·생산·물류를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고 카스를 국내 점유율 1위 브랜드로 키우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김 대표 체제에서 크린토피아는 사업 재정립과 운영 효율화, 신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현재 크린토피아의 외형과 내실은 탄탄하다. 2024년 말 기준 가맹점 수는 3052개로, 후발 주자인 월드크리닝(457개), 클린에이드(271개)를 압도한다. 경기권을 중심으로 한 6개 대형 세탁공장과 전국 물류망을 바탕으로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재무구조 역시 독보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2825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영업이익(445억원)이 전년 대비 43% 급증했다. 현금성 자산은 2022년 116억원, 2023년 156억원, 2024년 219억원에 이어 지난해 328억원까지 늘었고, 장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며 사실상 무차입 경영 체제를 완성했다. 신사업을 추진할 재무적 체력은 충분하다는 의미다.
문제는 회사가 주력 성장 축으로 다져온 '산업용 세탁업'에 급제동이 걸리면서부터다. 크린토피아는 오프라인 세탁 프랜차이즈 이미지가 강하지만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산업용 세탁업'을 중점으로 삼은 기업이다. 2016년 의료 세탁을 시작해 23개 병원으로 고객망을 늘렸고 2023년부터는 포포인츠, 메리어트, 라마다 등 주요 호텔 체인과 B2B 사업을 확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의료용을 제외한 산업용 세탁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크린토피아를 포함해 한국공항, 신라에이치엠, 캐처스 대기업 계열 및 중견 사업자의 신규 진입과 확장을 3년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B2B 성장이 규제에 가로막힌 이후 크린토피아는 최근 이사청소, 수거·배달 등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며 조직개편을 단행 중이다. 다만 해당 시장은 이미 런드리고, 한스클린 등 비대면 전문 플랫폼들이 선점해 레드오션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구조조정급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내홍도 겪었다.
크린토피아로서는 압도적인 오프라인 인프라를 무기로 생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정책 변수로 꺾인 산업용 세탁의 공백을 메우고 기존 플랫폼들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가 '김동철 체제 크린토피아'의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취지에 맞춰, 업계 내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변화에 동참하는 한편, 기존 세탁 시설 안에 AI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등 내부적인 성장 모멘텀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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