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흑자전환에도 '진땀'···로킷헬스케어, 외형 성장 뒤 '그늘'

ICT·바이오 제약·바이오

흑자전환에도 '진땀'···로킷헬스케어, 외형 성장 뒤 '그늘'

등록 2026.04.09 17:11

이병현

  기자

매출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현금흐름 부담주가 급락과 투자 경고 지정 여파 이어져연구개발 및 해외 사업 정상 진행 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로킷헬스케어가 최근 주가 급락과 시장경보 지정 이슈 속에서도 해외 사업과 임상,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시장은 로킷헬스케어 측 설명과 별개로 회사의 재무 안정성과 현금창출력 회복 여부를 더 면밀히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로킷헬스케어는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불안정한 주가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로킷헬스케어를 지난 6일 주가급등으로 인한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했지만, 같은 날 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고 해제 이후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재지정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상장 후 공모가 대비 10배 안팎까지 올랐던 주가가 최근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외형 성장세는 뚜렷하다. 로킷헬스케어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262억4700만원으로 전년 131억1100만원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4억5200만원으로 전년 55억7200만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제품 매출과 상품 매출, 용역 매출이 모두 증가했고 국내 매출 146억7800만원, 해외 매출 115억6900만원으로 해외 비중도 커졌다.

수익성의 질을 둘러싼 의문은 남아 있다.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28억400만원으로 적자를 이어갔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미처리결손금은 1099억5900만원에 달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매출 133억8600만원, 영업손실 31억5900만원, 당기순손실 53억4800만원으로 본사 단독 손익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현금흐름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72억3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악화됐다. 매출채권과 기타채권이 149억8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이 곧바로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재무활동을 통한 유동성 방어는 이뤄졌다. 지난해 유상증자 176억7500만원, 전환사채 발행 300억원 등을 통해 연결 기준 재무활동현금흐름은 462억1900만원 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10억5500만원으로 늘었고, 전환상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연말 자본총계도 115억54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71억1900만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재무구조는 큰 폭으로 개선된 셈이다.

실제로 올해 3월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적정' 의견을 받았으며,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사유에도 '미해당'으로 표시되어 재무 위험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전환증권의 자본 전환, 해외 피부재생 플랫폼 매출 확대, 비용 통제를 통해 불확실성을 줄여가겠다고 설명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확장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최근 그리스 수출 계약, 아르헨티나 연골재생 플랫폼 계약, 유럽 경주마 재생의학 공동연구, 인도 탈모 인체적용시험 착수 등 다수의 해외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국내 기관이 참여한 625억원 규모 투자 유치도 성사시키며 성장성 방어에 나섰다.

회사 측은 최근 들어 강화된 자본잠식 요건 규제와 관련해서도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발표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 요건'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에는 연말(사업연도말) 결산 시점에만 완전자본잠식 여부를 확인해 상장폐지(형식적 요건)를 결정했지만, 2026년 7월부터는 '반기' 시점에도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할 경우 즉시 기업 계속성 등을 따지는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시장 내 부실기업을 조기에 솎아내겠다는 취지로 퇴출 기준이 한층 깐깐해진 만큼, 과거 대규모 미처리결손금과 자본잠식 위기를 겪었던 로킷헬스케어 입장에서는 연말뿐만 아니라 당장 다가오는 상반기 결산부터 자본 건전성을 사수해야 하는 실질적인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사업 운영과 주요 경영활동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중장기 성장 전략도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면서 "제도 변화에 따른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 요건 강화와 관련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