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몸집 키운 포스코이앤씨, 이제는 '빅2' 격돌 '자신감'

부동산 건설사

몸집 키운 포스코이앤씨, 이제는 '빅2' 격돌 '자신감'

등록 2026.04.13 16:09

이재성

  기자

서울 핵심지 신반포·중림동 등 대형 수주전 도전인프라 의존 ↓, 주택 중심 성장 전략 강화삼성·현대 경쟁 입찰, 점유율 확대 노림수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선별 수주 전략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은 정비사업 후발 주자인 포스코이앤씨가 최근에는 업계 1·2위 건설사와 정면 경쟁에 나서는 모습으로 전략 변화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사업성이 높은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비교적 보수적인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규모를 확대해 왔다. 경쟁이 치열한 사업지보다는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한 선별적 참여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구축해온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일정 부분 성과로 이어졌다.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를 조정하는 사업지에서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을 활용해 수주를 확보하며 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후발 주자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전형적인 확장 전략"으로 평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발생한 사고 여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인프라 부문 수주가 사실상 와해되면서 사업 구조가 주택 중심으로 재편됐고 동시에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기존과 같은 선별 수주 전략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서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2위 현대건설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에서는 삼성물산과 2파전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해당 사업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공사비는 약 4434억원이다.

또한 서울 중구 중림동 398번지 재개발 사업에서도 현대건설과의 경쟁 가능성이 커지며 과거 대비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사업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과거에는 선별적으로 몸집을 키우는 전략이었다면 현재는 생존과 성장 압박 속에서 시장 최상위권과 직접 경쟁하는 구조로 이동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인프라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주택·정비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이후 도시정비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경쟁 강도는 크게 높아지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브랜드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조건과 입찰 전략으로 시장 점유 확대를 시도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 개별 사업 경쟁을 넘어 정비사업 시장이 '선별 수주 중심 구조'에서 '대형사 직접 경쟁 구조'로 재편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6조5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수도권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중림동398, 신반포19·25차, 목동 4·8단지, 오금현대 등 주요 사업지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