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파트너스, 이사회 직접 참여로 엑시트 본격화시장, 1조원 안팎 매각가 거론···가격·자본 변수 촉각원칙모형 지급여력비율, 금융당국 권고치 하회
롯데손해보험이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기점으로 매각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취약한 자본여력과 인수 이후 불가피한 추가 자본 투입 부담이 맞물리며 실제 거래 성사 가능성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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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경영개선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하며 매각 추진에 속도
자본여력 취약과 추가 자본 투입 부담으로 거래 성사엔 불확실성 지속
경영실태평가에서 자본적정성 취약 판정 후 경영개선요구 단계로 격상
최대주주 JKL파트너스는 2019년 인수 후 매각 시도 지속
매각가 1조원 안팎 거론, 강민균 대표 이사회 합류로 매각 의사결정 속도 전망
지급여력비율(K-ICS) 127.36%로 금융당국 권고치(130%) 미달
기본자본 3875억원 순손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 확대
장기보험 원수보험료 5% 증가, 일반계정 비중 45.75%까지 확대
신용등급 하락과 신종자본증권 이자 지급 중단으로 자금조달 여건 악화
퇴직연금 순유출 가능성, 유동성 관리 부담 가중
자본 확충 부담과 가격 변수로 인수 후보 참여 제한적
매각 성패는 신규 투자자의 자본 투입 의지와 가격 수준에 달림
선제적 건전성 개선 없으면 거래 성사까지 시간 소요 예상
롯데손보 측은 자본 확충 관련해 주주사 소관이라며 확인 불가 입장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4일 금융위원회에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인력 및 조직운영의 개선 등 내부 개선안과 함께 제3자 인수, 영업양도, 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등 매각 관련 계획도 포함됐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경영실태평가에서 자본적정성 취약 판정을 받아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부과받고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다만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승인받지 못했다. 이후 지난 3월 적기시정조치 단계가 '경영개선요구'로 격상되면서 자본적정성 제고 방안을 보완한 계획안을 다시 제출하게 됐다.
현재 롯데손보의 최대주주는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빅튜라로 지분 77.04%를 보유하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보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시장에서는 매각가를 1조원 안팎으로 거론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가 롯데손보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면서 매각 관련 의사결정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강 대표는 삼정회계법인 출신으로 재무·투자 전문가가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 실행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매각의 전제 조건인 건전성은 여전히 취약하다.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지난해 말 기준 원칙모형 적용 시 경과조치 후 127.36%로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하회한다. 경과조치 이전 기준으로는 104.57%까지 하락해 규제 수준(100%)에 근접한 상태다. 예외모형 적용 시 159.48%로 상승하지만 감독당국이 원칙모형 중심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실질적인 자본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자본의 질을 보여주는 기본자본은 마이너스 상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기본자본은 3875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30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핵심 자본이 훼손되며 손실 흡수 능력이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하에서 장기보험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해 수익성의 핵심 원천으로 평가된다.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가 이어지면서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4284억원에서 2조5497억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중 역시 36.87%에서 40.84%로 확대되며 일반계정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장기보험을 포함한 일반계정 비중은 45.75%로 1년 전(41.64%) 보다 커졌다.
다만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퇴직보험·퇴직연금 등이 포함된 특별계정 비중이 여전히 54.2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퇴직연금 순유출 증가는 유동성 관리 부담을 크게 가중시킬 수 있다"며 "아직 대규모 자금 이탈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적기시정조치 격상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월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IFSR)과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 BBB+, BBB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재등록했다.
이 같은 신용도 저하는 자금 조달 여건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적기시정조치 이후 신종자본증권 이자 지급이 중단되면서 투자자 신뢰가 훼손된 데다 신용등급 하락과 조치 격상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는 향후 채권 발행 과정에서 이전보다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구조에 놓이게 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도가 약화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재무 부담을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는 매각 작업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잠재 인수 후보로 대형 금융지주사를 거론하고 있지만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실제 참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가격 변수까지 더해지며 거래 성사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각가로 1조원 안팎이 거론되지만 자본 확충 부담을 감안할 경우 인수자 입장에서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각 성패는 결국 신규 투자자의 자본 투입 의지와 가격 수준에 달려 있다"며 "유상증자 등을 통한 선제적 건전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거래 성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본 확충과 관련된 사항은 주주사 소관으로 당사에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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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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