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러너 손목 파고든 삼성 헬스···갤럭시 워치로 '천만 러너'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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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 손목 파고든 삼성 헬스···갤럭시 워치로 '천만 러너' 정조준

등록 2026.05.14 16:28

고지혜

  기자

14일 '갤럭시 워치·삼성 헬스' 미디어 브리핑 열어바이오액티브 센서·듀얼밴드 GPS로 측정 정밀도 강화권은주 전 국가대표 참여한 러닝 코칭 프로그램 진행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최준일 상무가 삼성 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고지혜 기자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최준일 상무가 삼성 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고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를 앞세워 '천만 러너' 잡기에 나섰다. 단순히 몇 km를 뛰었는지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박·수면·회복·영양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웨어러블 기반 건강 관리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최준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갤럭시 워치·삼성 헬스'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 헬스가 지향하는 방향은 종합 건강 관리 모니터링 서비스"라며 "수면, 마음 건강, 운동, 영양, 심혈관 건강 등 핵심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사용자가 건강하게 운동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 헬스는 식단·운동·수면·복약 등 일상 건강 데이터를 기록·추적하고, 갤럭시 워치 등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운동 및 수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측정·분석하는 건강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개인 건강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기록할 수 있는 'S헬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14년간 삼성 헬스 서비스를 고도화해왔다.

최근 삼성전자가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는 러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국내 러닝 참여율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1년 사이 약 60% 증가했다. 스마트워치 사용률도 2020년 12%에서 2024·2025년 33%로 늘며, 자신의 기록을 직접 측정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러닝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최 상무는 "삼성 헬스에서는 100가지가 넘는 운동을 선택해 기록할 수 있지만, 최근 러닝이 워낙 뜨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어 러닝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러닝뿐 아니라 다른 운동 영역의 코칭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기반 러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 액티브, 듀얼밴드 GPS 등 기술들을 개발해서 삼성헬스에 탑재했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갤럭시 워치에 탑재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다. 해당 센서는 워치 뒷면에서 빛을 쏘고 반사되는 신호를 분석해 심장 수축과 이완에 따른 혈류량 변화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러닝처럼 팔 움직임이 큰 운동 중에도 심박 신호를 보다 안정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

최 상무는 "러닝 중에는 팔이 많이 흔들리면서 미세한 노이즈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삼성전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가속도 센서에서 발생하는 움직임 노이즈를 제거하고, 순수한 심박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前 국가대표 마라토너 권은주 감독이 삼성 헬스 러닝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前 국가대표 마라토너 권은주 감독이 삼성 헬스 러닝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헬스의 또 다른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지난해부터 제공 중인 '러닝 코치'다. 사용자는 12분 달리기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지구력과 페이스를 측정하고, 1부터 10까지 자동 부여되는 러닝 레벨로 현재 운동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기초 체력 증진부터 고강도 훈련까지 160여 개 프로그램 중 개인 수준에 맞는 훈련이 제안된다.

러닝 코치 개발에 참여한 전 마라토너 국가대표이자 삼성헬스 엠버서더인 권은주 감독은 "많은 러너들이 오늘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 대회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갤럭시 워치의 러닝 코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자신의 레벨에 맞춰 안전하고 즐겁게 러닝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헬스는 잘 달리는 법뿐 아니라 '잘 쉬는 법'도 챙긴다. 수면, 마음 건강, 영양 상태 등 일상 지표와 그날의 컨디션을 바탕으로 휴식을 제안하는 '에너지 점수'를 제공한다. 또 최대산소섭취량(VO2 Max), 발한량 기능 등을 통해 심폐 체력과 탈수 가능성 등 신체 내부 변화까지 모니터링한다.

권 감독은 "수면 단계 분석이나 혈중 산소 농도를 통해 전날 훈련의 피로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무리한 질주로 인한 부상이나 피로 골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차기 갤럭시 워치에 탑재될 구체적인 러닝 기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상무는 "7월에 차기 버전의 갤럭시 워치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고 러닝 기능 고도화도 개발 중"이라면서도 "현재 기능 검증을 진행 중인 만큼 어떤 기능이 확정적으로 적용될지는 6월 이후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마지막으로 "삼성 헬스는 지난 14년 동안 글로벌 사용자들과 함께 성장해 온 서비스"라며 "러너들이 단순한 기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몸을 이해하며 건강한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든든한 헬스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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