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전영현 대표이사에 직접 협상 요구 '5월 15일 오전 10시' 데드라인 통보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앞두고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직접 답변을 요구하며 사측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결렬 이후 실무진 차원의 협상으로는 더 이상 접점을 찾기 어렵다며 최고경영진이 직접 결단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이날 사측에 공문을 보내고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합의를 위해 기존 요구안을 낮추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하지만 회사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내건 안건은 ▲성과급(OPI)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다. 특히 노조는 "5월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전영현 대표가 직접 협상 국면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총괄하는 전 부회장은 지난 7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과 공동으로 사내게시판에 임금협상 관련 첫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두 대표이사는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대화 의지 표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성과급 제도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파업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재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DS부문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현행 연봉 50%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의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를 유지하되, DS부문에 특별 포상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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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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