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7.8% 급락하자 수입물가도 하락···9개월 만에 하락 전환환율 상승·반도체 수요 폭발에 수출물가 급등···"불확실성 지켜볼 필요"
지난달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9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68.12(2020=100)로 전월(172.16) 대비 2.3%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0.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4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유 가격(월평균, 달러/bbl)은 3월 128.52에서 지난달 105.70으로 17.8% 하락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2.1% 올랐고,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4%, 0.2% 상승했다.
2월 수출물가는 187.40로 전월(174.92) 대비 7.1% 상승했다. 이는 1998년 3월 196.01을 기록한 이후 28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8% 늘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3월 1486.64원에서 지난달 1487.39원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0.1%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7.1%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해 0.1%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원유가 직접적으로 가중치가 높은 품목으로 포함됐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좀 크게 영향을 주었다"며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중치가 크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전년 동월 대비 33.6%)이 상승했으나 수입가격(16.9%) 보다 크게 올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28.5% 상승했다.
이 팀장은 5월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 "두바이유 가격이 13일까지 전월 평균 대비 3.1%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1.2% 하락했다"며 "지금까지는 전월 대비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중동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당분간 원자재 공급 불안이 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로서는 5월 수입물가의 향방을 예단하기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출물가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월 대비 변동 추이는 불확실성이 있어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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