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 반도체 덕에 '28년 만에 최고치'···수입물가 상승세는 '일단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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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물가, 반도체 덕에 '28년 만에 최고치'···수입물가 상승세는 '일단 멈춤'

등록 2026.05.15 07:31

김다정

  기자

국제유가 17.8% 급락하자 수입물가도 하락···9개월 만에 하락 전환환율 상승·반도체 수요 폭발에 수출물가 급등···"불확실성 지켜볼 필요"

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달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9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68.12(2020=100)로 전월(172.16) 대비 2.3%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0.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4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유 가격(월평균, 달러/bbl)은 3월 128.52에서 지난달 105.70으로 17.8% 하락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2.1% 올랐고,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4%, 0.2% 상승했다.

2월 수출물가는 187.40로 전월(174.92) 대비 7.1% 상승했다. 이는 1998년 3월 196.01을 기록한 이후 28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8% 늘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3월 1486.64원에서 지난달 1487.39원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0.1%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7.1%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해 0.1%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원유가 직접적으로 가중치가 높은 품목으로 포함됐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좀 크게 영향을 주었다"며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중치가 크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전년 동월 대비 33.6%)이 상승했으나 수입가격(16.9%) 보다 크게 올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28.5% 상승했다.

이 팀장은 5월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 "두바이유 가격이 13일까지 전월 평균 대비 3.1%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1.2% 하락했다"며 "지금까지는 전월 대비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중동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당분간 원자재 공급 불안이 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로서는 5월 수입물가의 향방을 예단하기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출물가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월 대비 변동 추이는 불확실성이 있어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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