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DX 노조 "DS 파업 반대"···가처분 신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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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 노조 "DS 파업 반대"···가처분 신청 추진

등록 2026.05.15 10:23

전소연

  기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소속 조합원들이 DS(반도체) 중심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의 대표성을 문제 삼으며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내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임금협상 체결 및 파업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자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DS 조합원들이 사내 메신저 프로필에 '파업'을 넣고 있는데 반발해 DX 조합원들은 'DS 파업 반대'를 프로필에 넣자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를 위해 소송비를 모금 중으로, 조만간 법무법인을 선정해 구체적인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소송비는 이미 상당액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쟁의 기간 초기업노조 조합비가 5만원으로 인상되는 데 불만을 표시하며 조합을 탈퇴하고 대신 그 5만원을 소송비에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초기업노조가 DS 부문의 성과급 투쟁에만 집중하면서 DX 부문의 요구는 외면한다는 불만에 따른 것이다. 가처분 신청의 골자도 초기업노조가 DS를 아우르지 못해 전체 조합원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으로 전해졌다.

가처분 신청이 실제로 제기된다면 노조는 현재 사측이 제기한 불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두 개의 법적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 앞서 사측은 반도체 안전 보호시설의 정상적 유지 및 웨이퍼 변질 방지, 사업장 주요 시설 점거 방지 등을 위해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다만 노조는 DS 중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DX 홀대론에 대해 올해 성과급 재원을 확충하고, 내년에는 DX에도 더 많은 보상을 나눠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서는 "적법한 쟁의행위를 할 계획"이라며 파업에는 최대 5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3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고려할 경우 무려 성과급으로만 40조~45조원이 지급되는 셈이다. 특히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이 받을 1인당 성과급 규모는 최대 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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