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지주 3사, 美 SEC 공시 논란 진화···"포용금융 정책 공감 변함없다"

금융 은행

금융지주 3사, 美 SEC 공시 논란 진화···"포용금융 정책 공감 변함없다"

등록 2026.05.15 20:25

박경보

  기자

KB·신한·우리금융 이례적 공동 입장문"미국 공시 규정 따른 위험요인 기재""생산적·포용금융 정책 지속 추진" 강조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KB·신한·우리금융지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논란과 관련해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정책 방향에 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공시에서 언급된 연체율·건전성 관련 표현은 미국 증권법상 요구되는 위험요인 공시 기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금융은 이날 저녁 '미국 SEC 연차 보고서 위험요인 기재 관련 금융지주 3사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정책 방향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핵심 경영 방향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금융지주가 주말을 앞둔 저녁 시간대 공동 입장문을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들 금융지주는 지난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제출한 연차 보고서에서 포용금융 정책 등에 따라 연체율 상승과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했다. 해당 내용은 국내 사업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들은 "특정 투자자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거나 국내 투자자를 차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미국 증권법상 요구되는 '완전한 정보공개(Full Disclosure)'와 소송 리스크 대응 체계에 따른 공시 방식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공시는 투자자 보호와 발행사의 법적 책임 방어를 위해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폭넓게 기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가계대출 규제 변화, AI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영향 등 다양한 잠재 위험요인도 함께 공시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주들은 과거 정부 정책과 관련된 위험요인 역시 지속적으로 공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15년 기술금융 확대 정책과 2020년 가계부채 관리 강화, 2024년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등도 위험요인에 포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시 역시 특정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는 취지다.

또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벤처·신산업·실물경제 분야 자금 공급 확대를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정책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각 사의 여신 제도는 내부 리스크 평가와 시스템 리스크 관리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들은 향후에도 국내외 규제 요구사항과 투자자 보호 원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한 공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ad

댓글